우리 본당은 지난 97년부터 새로운 양 찾기 운동 과 잃은 양 찾기 운동 을 시작했다. 당시 가장 활발히 선교운동에 나서고 있었던 인천교구 만수1동본당을 표본으로 단식 고리기도 운동부터 시작해 거리선교 가정방문 등 전신자들이 한마음으로 선교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수백명의 새 가족을 맞아들이는 결실을 거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러한 신영세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앙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성당에 나오는 둥 마는 둥 성당과 멀어져 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신영세자들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새 가족을 맞아들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힘들게 성당으로 이끈 새 영세자들이 쉬는 교우가 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특히 한번 멀어진 교우를 다시 성당으로 이끄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98년부터는 신영세자들을 쉬는 교우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예비신자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예비신자들에게 소속감을 불어넣기 위해 그들이 각 구역 반모임에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선교한 사람이나 이웃 신자들이 책임지고 그들을 반모임에 참석시키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교리교육 봉사자들이 적극 나서서 그들과 친교를 맺었다. 또 예비신자들이 성당에 교리교육을 받으러 올 때 낯설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차 한잔을 권하는 작은 노력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예비신자들이 세례와 함께 각 신심단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반모임 참석은 물론이고 각종 신심사도직 단체활동에 신영세자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신앙생활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98년 세례를 받은 50대의 어느 신자는 예비신자 때부터 연령회 봉사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래서 그가 세례를 받자마자 레지오 마리애와 연령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그 교우는 현재 연령회에서 어느 누구 못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영세 2년이라는 병아리 신자답지 않게 신앙생활에 푹 빠져 있다.
주위 신자들은 신영세자들의 신앙생활을 적극 도와주어야 하며 본당도 재교육이나 동기부여 등 그들의 신앙 길잡이가 되어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들을 인도한 신자와 이웃신자를 비롯해 반구역 모든 신자가 신영세자들은 새 가족으로 환영하고 이끌어 주는 사랑을 보여주어야 한다.
선교운동은 신영세자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신앙생활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이한복(베네딕토·서울 구로본동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