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주임 황흥복 신부)에서 예비 신자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교사회의 명칭은 교리교육봉사회 .
이들은 성당에 들어서면 모든 것이 낯선 예비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기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지만 스스로 봉사자로 불리길 원한다. 교리교육 봉사자 인원은 모두 36명. 올해 초에 선교운동을 위해 선발된 선교의 첨병들이다.
이들이 교리교육에 임하는 자세는 거의 필사적 이다. 일주일에 1시간의 교리교육을 위해 밤을 새워 가면서 교리연구에 매달린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교리시간이 되면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를 정도였습니다.”
예비신자 15명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치과의사 김영훈(53·레오나르도)씨는 “병원에서나 집에서나 어떻게 하면 교리를 정확하고 쉽게 가르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뿐”이라며 “교리를 가르치기 위해 개인적으로 보는 책이 10권도 넘는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여성신자 9명을 대상으로 교리를 가르치는 김순분(54·논나)씨도 “예비 신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전해주고 싶어 고3 수험생이 따로 없을 정도로 밤늦게까지 교리 수업을 준비한다”며 열정을 드러내 보였다.
이들이 교리교육을 진행하면서 맞닥뜨리는 가장 큰 고민은 중도 탈락자 문제. 교리교육에 몇번 잘 참석하던 예비 신자가 갑자기 “개인적인 이유로 더 이상 나오기가 어렵다”는 말을 하면 혹시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자책감에 빠지곤 한다.
예비 신자가 주일미사에 빠지지는 않을까 시부모님이 완강하시다고 들었는데 혹시 며느리가 천주교회에 나가는 것을 반대하시지나 않을까 ….
교리교사들의 걱정은 한 둘이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매주일에 한번씩 예비 신자의 집에 안부 전화를 걸어 집안의 대소사에까지 세심한 관심을 표시한다.
성인반 봉사자인 임성수(60·베네딕토)씨는 “교리교육 시간에 한명이 결석을 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며 “예비 신자들이 나를 통해서 천주교회를 평가할 텐데 어떻게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