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한국교회와 성모 마리아 한국교회의 성모신심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한국교회는 성모 마리아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가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일 뿐만 아니라 민족이 일제의 억압에서 풀려난 광복절과 대한민국 건국일이 성모승천대축일과 같은 날이다.
또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0년 11월1일에는 성모승천교리가 교회의 믿을 교리로 선포됐다. 동족 상잔의 비극으로 겨레가 절망에 처해있을 때 성모 마리아가 하늘에 올라 하느님의 영광에 들었다 는 성모승천교리의 선포는 한국교회에 주는 또 다른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또 교회 초기부터 각별한 성모신심을 갖고 있었다. 이미 1791년에 순교한 권상연(야고보)과 윤지충(바오로)이 순교 직전에 여러 차례 예수님과 마리아를 불렀다고 전해지며 홍낙민(루가)을 비롯해 1801년 신유박해 때의 여러 순교자들도 묵주의 기도를 바치며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구했으며 성모 매괴경 이라는 책자도 이때부터 있었다.
1830년대에는 묵주의 기도를 통해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며 마리아의 도움을 청하는 매괴회 와 교우들이 자신을 성모 마리아의 종으로 바치며 마리아의 특별한 보호를 구하고자 하는 성의회 와 같은 신심단체들이 생겨났다.
제2대 조선교구장 앵베르 주교는 1838년 12월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를 조선 교회의 수호자로 정해줄 것을 교황청에 요청했고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1841년 8월에 성 요셉을 수호자로 함께 모신다는 조건으로 이 요청을 승인했다.
또 제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는 1846년 공주 수리치골에서 성모성심회를 설립했으며 제4대 조선교구장 베르뇌 주교는 1861년 조선 교구를 8개 구역으로 나누면서 그 중 7개 구역을 성모축일과 관련된 명칭으로 불렀다. 1887년에 간행된 한국교회 지도서 에서는 성모성심회와 매괴회 성의회를 교회내 공식 신심단체로 인정하고 있다. 이런 성모신심은 일제 강점기에도 그대로 이어져 여러 본당에서 성모신심단체들이 설립돼 활동했다.
1945년 광복절과 48년 대한민국 건국일이 모두 성모승천대축일과 겹치면서 신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한국교회의 수호성인인 성모 마리아가 도우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퍼지면서 성모신심이 특별히 강조됐다. 이후 1954년에는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 교리선포 100주년을 맞아 교황 비오 12세가 성모 성년을 선포했는데 한국교회는 이 때 다시 한번 교회를 성모 마리아께 봉헌했다.
이에 앞서 1953년에는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 군대)과 레지오 마리애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마리아 신심이 급격히 확산되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 푸른 군대는 공산주의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는 파티마 성모의 메시지에 따라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회개와 조국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운동의 선봉이 됐고 레지오 마리애 역시 기도와 봉사활동을 통해 오늘날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신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84년 한국교회 창립 200주년과 103위 시성식을 위해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월6일 명동대성당에서 또 다시 한국의 겨레와 교회를 성모님께 봉헌하는 예식을 거행했다.

2000년 대희년을 지내고 있는 지금 한국교회는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 선교 등을 지향으로 묵주의 기도 3억단 바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성모승천대축일에는 각 교구에서 성모님께 나라와 교회를 봉헌하는 예식을 거행한다. 겨레의 화합과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성모 마리아의 도우심을 청하고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살기 위한 기도와 실천이 날마다 새롭게 요청되고 있다. 【오세택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0-08-1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5

시편 88장 3절
주님, 제 기도가 주님 앞까지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주님의 귀를 기울이소서.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