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본당
신자 80여명의 작은 본당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십만명의 피서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가두선교에 나섰다. 충남 대천해수욕장에 위치한 대전교구 대천해수욕장본당(주임=윤병권 신부)은 지난해 9월에 피서객들 중심의 관광사목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래서 피서를 온 신자들이 성당에 찾아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 나서로 한 것이다.
피서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던 7월 중순부터 시작한 가두선교는 처음엔 시행착오가 많았다. 단체별로 매일 가두선교를 실시함으로써 본당신자들이 하나 둘 지쳐가고 건네주는 선교 리플릿을 피서객들이 귀찮아했다. 수영하러 온 사람들이 리플릿을 받기는 했지만 보관할 곳이 없어 곧바로 쓰레기로 둔갑하고 만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백사장 청소하며 천주교 알리기이다.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4시에 성당에 모여 기도한 후 서로 손을 잡고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선교하자를 크게 외치고 각자 한 손엔 집게를한 손엔 쓰레기 봉투를 들고 백사장으로 향한다. 대천해수욕장본당 위치와 미사시간을 알리는 현수막을 높이 들고 윤병권 신부를 선두로 신자들은 백사장 구석 구석에 있는 쓰레기를 말없이 주워 담는다. 참가자 중 2∼3명만이 필요한 이들에게 선교 리플릿을 나눠준다.
처음엔 시위 하는 것으로 알고 어리둥절했던 피서객들도 천주교에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 하는 것으로 알고는 수고한다며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한다. 신자 피서객은 해수욕장에 성당이 있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성당 위치와 주일미사 시간을 묻기도 한다.
단순히 놀러 온 사람들에게 천주교를 알린답시고 크게 떠든다거나 홍보물을 주면 어느 누구라도 싫어하죠. 오히려 천주교에 대한 이미지만 손상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다니면서 청소를 하면 시선이 집중될 것이고 자연히 천주교도 알려지는 것이죠. 그래서 천주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진 이들이 언제가는 성당을 찾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성당은 수련원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이를 증.개축해 성전과 함께 100∼150명 수용규모의 청소년 수련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실내외 공연장도 마련한다.
이곳은 대학생들의 수련회 등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심 또한 각별하다. 내년 6월까지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증.개축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본당측은 수련원 건물 3층을 40∼50명 수용규모의 콘도시설로 꾸며 후원회원들에게 우선 제공하며 본당에서 마련할 갈매못.청양줄무덤 성지순례와 무창포 관광 갯벌 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혜택을 줄 계획이다. 대천해수욕장에 오면 대천해수욕장본당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방침으로 숙식을 비롯해 사소한 것 모든 것을 안내해 줍니다. 신자들은 저희 본당만 믿고 언제든지 찾아오면 됩니다
※후원 및 문의=대천 해수욕장본당 041-934-7757∼8
김춘곤 기자 moise@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