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통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금강산 통일기행의 순례단장 문규현(전주 서학동본당 주임)신부는 “2000년 대희년을 맞아 분단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하나되게 하소서 를 외친 예수 그리스도의 간절한 소망을 실천하기 위해 통일기행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문 신부는 이어 “금강산 통일기행은 하느님의 시각에서 신앙의 입장에서 통일문제를 바라보는 현장교육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순례단 중 문 신부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북한 사람들의 환대를 받았다. 북한 관리원들은 앞서 올라가는 순례단원들에게 “문 신부가 어디쯤 올라오고 있느냐”며 연신 관심을 나타냈는가 하면 어떤 관리원은 약수를 담은 물병을 들고 30분 넘게 문 신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온정각에서 공연한 모란봉 교예단원들은 “문 신부가 와서 더욱더 우리의 예술을 충심으로 보여드렸다”고 인사한 후 기념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신부는 “북한 주민들에게 뜻밖의 환대를 받고보니 지난 1989년 한 북한 청년이 신부님의 하느님은 우리 민족의 하느님이시며 그 하느님을 우리도 믿는다 고 고백한 말이 생각난다”며 깊은 감회에 젖었다.
“통일은 충만한 하느님의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봉헌된 삶을 살 때 한 민족으로 부활하는 통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 신부는 “특히 그리스도인은 삶의 현장에서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실천적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민족통일의 사명에 대한 신자들의 투신을 촉구했다.【리길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