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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장막 붕괴에 교황 영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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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최근 철의 장막 붕괴과정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역할을 비롯해 교황에게서 받은 개인적인 감화 그리고 유럽의 미래 건설에 요청되는 과제 등을 솔직하게 피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교황청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12일자에 게재된 특별 인터뷰에서 공산주의를 붕괴로 이끌었던 자신의 개혁(페레스트로이카) 노선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그리스도교의 영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회고하고 유럽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도 교황의 권고와 가르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에 실린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귀하는 우리 세기의 역사의 핵심적인 장의 주역이었다. 귀하가 개혁의 노선을 걷도록 자극을 준 것은 무엇이었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즉 자유 안에서의 진정한 변화는 정신적 그리스도교적 차원 없이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확실히 요한 바오로 2세의 개인적 증거는 나의 생애에 나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슬라브민족의 후손인 나는 같은 슬라브민족의 후손인 그분의 증거에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 그분의 유럽관은 내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나는 조금씩 교황께 다가갔다. 처음에는 그분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고 그 다음에는 그분의 메시지를 알기 시작하게 됐고 마침내 그분을 만나 직접 면대하여 말씀을 나눌 수 있었다. 그것은 내 일생에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

내 마음 속에 와닿은 교황의 말씀이 있다. 그것은 두개의 폐에 관한 것인데 극적인 냉전시대에 요한 바오로 2세는 유럽은 다시 자신이 지닌 두개의 폐 즉 동부의 폐와 서부의 폐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정신적 직관이다. 그러나 영성은 가장 높은 의미의 참된 정치다.”
△귀하는 자유의 새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일했다. 귀하가 한 일에 대해 오늘날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는가.
“나는 계속 자유를 깊이 신봉한다. 또 베를린 장벽 붕괴를 비롯해 발생한 모든 것이 그리스도교의 엄청난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인간의 문제는 단지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의 문제만이 아니다. 인간의 문제는 인간 안에 있고 그 해결책은 인간의 마음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요한 바오로 2세의 위대한 가르침이 있다고 본다.

그분은 인간의 마음 안에 하느님이 계심을 증거하고 계신다. 이것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메시지다. 개인적인 체험으로 하는 말이지만 그분의 공적은 인간에게 위대한 도전은 소련의 종말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또한 이해했다는 점이다. 다른 도전들이 생겨났고 도전들은 항상 있을 것이다.”
△유럽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나의 행동에는 항상 그리스도교 사상이 있다. 무엇보다도 교황님이 말씀하시고 증거하시는 것을 두고 드리는 말이다. 그러나 교황님과 더불어 교회가 있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유럽에 대해 말할 때 그리스도교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유럽의 진정한 통일은 매력적인 주제이며 나는 이 문제에 몰두하고 있다. 오늘날 유럽 대륙은 과거로 돌아가려고 해서는 안된다. 해묵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 다시 격화되도록 해서도 안되고 새로운 장벽들이 세워지는 것을 보는 위험에 처해서도 안된다.

예컨대 유럽의 부자들과 가난한 자들을 갈라놓는 장벽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공식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인간 존엄성에 관한 것이므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둔감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교황의 권고보다 강력하고 권위있는 것은 없으며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참다운 유럽 공동의 집은 어떤 토대 위에 건설할 수 있는가.
“유럽은 풍부한 역사와 예술과 문화를 지닌 오래된 대륙이다. 교황의 표현을 인용해서 말씀드리자면 유럽은 두 폐를 다 활용해 숨을 쉬어야 한다. 신앙에서 자신들의 행동의 영감을 끌어낸 위대한 유럽인들의 증거를 되살려야 한다. 통일 유럽은 유토피아가 아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유로운 유럽 공동의 집을 건설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 예컨대 문화와 윤리를 한데 합쳐 노력해야 한다. 문화와 윤리와 관련을 맺지 않는 유럽 정치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 그것은 사람들을 타락시키고 거스를 위험이 있다. 역사는 근년의 비극적 예들을 상기시켜 준다.

행동에 있어서 커다란 긴장이 매우 인간적이며 봉사적인 긴장이 필요하다. 남들보다 멀리 내다보고 깊이 생각하고 놀라운 방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중 한분이 바로 요한 바오로 2세다.” 자료 제공 한홍순 한국 외국어대 교수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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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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