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선교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본당 사목자의 적극적인 의지 △신자들의 선교의식 △지속적인 기도운동 △선교 분위기 조성 △선교 자료와 홍보물의 효과적인 활용 등 다섯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이 충족되어도 소공동체의 체계적인 선교활동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교운동은 그 열매를 맺기 어렵다.
소공동체 성장의 열매는 선교입니다. 소공동체 활성화 여부에 본당 선교운동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울대교구 선교·전례담당 송우석 신부는 선교는 소공동체에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선교와 소공동체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마산교구 선교운동 자료집인 선교 길잡이 도 선교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소공동체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고 소공동체를 선교운동 전제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의 선교운동이 신심단체인 레지오 마리애에 의지하는 외발 자전거의 형태였다면 최근의 선교운동은 여기에 소공동체라는 바퀴가 더해진 두발 자전거의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열심한 신자 몇몇에 의해 이뤄지던 선교활동이 공동체 다수의 신자들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선교모범 본당인 서울대교구 월계동·인천교구 만수1동·전주교구 군산 나운동 본당 등의 선교 활성화 비결도 대부분 소공동체 활성화다.
소공동체가 이처럼 선교운동에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 되고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대형 본당 공동체의 기초단위이기 때문이다. 군대에 비유하자면 분대 단위이기 때문에 조직력과 기동성 면에서 다른 어떤 공동체보다 뛰어나다.
본당 전체 차원과 몇몇 신심단체 차원의 선교운동은 신자들을 자칫 주변인으로 겉돌게 할 수 있는 반면 소공동체 중심의 선교운동은 신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선교에 관심이 없는 신자들도 자연스럽게 선교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으며 예비신자들에게는 신앙생활에 익숙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7명에게 선교한 윤지섭(35·요셉·수원교구 신장본당)씨는 선교를 해야겠다는 의식이 거의 없었는데 소공동체 모임에서 다른 신자들이 열심히 선교하는 모습을 접하다 보니 선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고 말했다.
그러나 소공동체에 대한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소공동체의 복음 나누기를 어색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소공동체 지도자들은 공동체를 이끌어갈 능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공동체가 선교공동체로 성장하지 못하고 단순한 친교공동체로 머무르는 것은 큰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공동체를 이끄는 반장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반장의 역할에 따라 소공동체 모임이 얼마든지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공동체를 친교모임이 아닌 선교모임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반장이 선교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반장이 흔들리면 소공동체가 흔들리는 것은 자명하다.
소공동체 모임 방법도 복음 묵상 나누기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능력에 따라 좀더 다양하고 좋은 방법들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많은 소공동체들이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다.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본당 사목자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선교운동 관계자들은 일부 본당 사목자들은 소공동체를 단순히 본당 운영 관리상의 조직으로만 생각하고 있다 고 지적하고 소공동체를 살아있는 신앙공동체로 성장시켜 선교운동의 첨병으로 활용해야 선교 효과가 극대화될 것 이라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