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교구 였던 함흥교구(교구장서리 이동호 아바스)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 북한 복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과 맞물려 교구 신학생 양성과 함께 연길교구와 탈북자 지원활동 등을 통해 교구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정립해 가고 있다.
이미 지난 92년 천주교 함흥교구 유지재단 설립을 통해 교구로서의 독자성 확보에 나섰던 함흥교구는 최우선 과제로 교구 신학생 양성 을 꼽고 교구 사제를 배출해내고 있다. 지난해 정광웅(로마 유학중)신부가 인천교구에서 서품을 받은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김두유(부산교구 연산본당 보좌)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현재 부산가톨릭대학에서 4명의 교구 신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교구는 특히 통일 이후 함흥교구 복음화의 주역이 될 새 사제를 집중 양성하기 위해 위해 올 가을 함흥교구 후원회 조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함흥교구 소속 사제로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제는 부산교구에서 활동중인 김계춘·양덕배·김정수·김석중·이기정 신부와 정·김 신부 등 모두 7명이다.
함흥교구는 또 최근 교구청을 경북 왜관에서 서울 중구 장충동1가 48의4 장충현대빌라트 204 302호(02·2268-5093)로 이전 본격적인 민족화해 활동에 나섰다. 특히 교구는 연길교구를 통한 북방선교에 중점을 두고 현재 길림교구와 하얼빈교구로 갈려져 있는 연길교구내 신학교와 수녀원 본당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식량난으로 탈북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식량과 의류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에서 타계한 신자들과 모든 주민을 기억하기 위해 연령회를 조직 10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부산과 수원 춘천 등지에서 매달 모임을 갖고 기도를 바치고 있다.
일단 새 교구청사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함흥교구는 특히 조만간 총대리를 임명하고 교구청 직제를 마련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예비 성소자 관리 신학생 양성 북한 복음화에 나선다는 원대한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함흥교구장 서리 이동호 아바스는 “아직까지는 교구로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통일의 꿈은 버리지 않고 있고 계속해서 신학생 양성과 북녘 돕기 기도모임 등을 통해 함흥교구와 덕원자치수도원구 그리고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함흥교구는 1940년 원산대목구가 함흥대목구와 덕원면속구로 분리될 때 생겨났으며 해방 당시 원산·내평(고산)·회령·청진·함흥·덕원·영흥·고원·북청·흥남·나진 11개 본당에 사제 14명 신자 6739명의 교세를 갖추고 있었다.【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