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암살하려다 체포돼 19년 동안 이탈리아 감옥에서 수형생활을 해왔던 마흐멧 알리 아그차(42)가 교황의 요청에 의해 13일 풀려나 고향 터키로 돌아갔다.
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뜻을 받아들여 아그차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고 아그차는 그 즉시 풀려나 터키로 송환됐다.
아그차는 이날 “꿈만 같다. 믿을 수 없다. 교황 성하와 바티칸 그리고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전했다. 교황청도 아그차의 사면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교황은 대희년에 그의 사면이 이뤄진데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아그차와 그의 가족은 아그차가 종신형을 면하고 터키로 돌아가 가족·친척들과 가까이 있도록 해줄 것을 호소했으며 특히 아그차의 어머니는 세차례나 교황을 직접 마나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지난 1981년 5월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아그차가 쏜 총에 복부를 맞았으며 아그차는 즉각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교황은 병상에서 그를 용서한다고 말했으며 1983년에는 수감돼 있는 그를 찾아가 거듭 용서의 뜻을 밝혔다.
한편 아그차는 교황 암살미수 사건과 별도로 1979년 터키에서 한 언론인을 살해한 혐의로 터키 사법당국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는데 1991년에 사형에서 10년형으로 경감됐다. 이에 따라 아그차는 터키에서 10년의 형을 더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