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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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복음화율 18%에 도전한다]①선교 이것을 해결합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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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특별히 신심이 두터운 사람들이 하는 것 아닌가요 신자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데 어떻게 선교를 합니까 .
선교 일선에 나서려면 확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음식맛에 반한 식당을 가까운 친구에게 추천하듯이 선교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 푹 빠져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신자들은 선교 얘기가 나오면 “신심도 깊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선교를 하냐”며 쭈뼛쭈뼛 뒤로 물러서기 일쑤다.

최근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전국 각 교구가 대대적으로 선교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정작 이에 동참하는 신자수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신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선교운동 관계자들은 보통 본당에서 선교운동에 적극적으로 투신하고 있는 신자수를 1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자수 1만명인 본당에서는 100명 5000명인 본당에서는 50명 내외의 신자만이 열의를 갖고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99에 이르는 대부분의 신자들은 선교운동의 주변인 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나아가 천주교가 여기저기에서 선교운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는 신자들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서울대교구 모 본당 선교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한 신자가 “천주교가 이렇게 유난을 떨며 선교를 할 필요가 있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렇듯이 천주교 신자 중에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선교운동의 붐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사회복음화 차원의 활동과 신자 개개인의 성화는 제쳐두고 단순히 신자수를 늘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다. 또 일부 성직자와 수도자들조차도 신자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개개인에 대한 효율적인 사목이 이뤄지지 않아 쉬는 신자만 양산하는 꼴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언뜻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선교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본당의 사례를 살펴보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선교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본당의 성직자들은 “선교운동을 통해 신자들의 신심이 강화되고 본당 분위기도 한층 활성화되었다”며 신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전신자들이 선교의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는 서울대교구 마천동본당의 주임 주경수 신부는 “선교운동의 괄목할만한 결실은 본당이 활성화되는 것”이라며 “나도 선교할 수 있다고 고백할 수 있는 마음은 바로 하느님을 따르겠다는 신앙 고백”이라고 말했다. 이는 선교운동이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어 신자 개개인의 신심 향상은 물론 쉬는 신자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물론 신자수의 급격한 증가는 쉬는 신자의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단순히 쉬는 신자가 늘어나는 원인을 신자수의 증가에서 찾는 것은 무리다.
이에 대해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목국장 정월기 신부는 “신자들 중에는 선교를 특별한 사람들만이 하는 특별한 활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선교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그 신자의 신앙은 한단계 성숙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꾸어 말하면 신자들이 선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선교운동에 소극적인 이유를 형식적이고 소극적인 신앙생활 신앙 체험의 결핍 기도의 부족 으로 요약할 수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기회에 가톨릭 신자 특유의 조용한 신앙 을 움직이는 신앙 체질로 바꾸어야 한다는 제안을 한다.

신자들에게 선교의욕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본당과 지구 지구와 교구간의 긴밀한 협력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사목자는 본당 전체를 선교 분위기 로 바꿀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하며 신자들은 신자들대로 선교를 통해 신심을 다져 나가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신자들은 교회의 첫째 사명이 복음선포라는 것을 깨달아야 선교현장으로 자신 있게 달려나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와 묵상 성서공부 등을 통해 선교에 대한 인식을 넓히려는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본당 차원에서는 지속적인 선교교육과 소공동체 모임 활성화 등으로 신자들의 선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선교 예산의 확충 교리교사 양성 선교운동 체계정립 등은 다음 문제다.

서울대교구 선교·전례담당 송우석 신부는 “아직도 대부분의 신자들이 선교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교운동은 열심한 신자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되며 모든 신자가 참여하는 공동체운동이 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극소수의 선교활동은 성과가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그 의미는 반감된다. 선교운동 자체가 신자 개개인의 신앙쇄신 및 성화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우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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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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