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천동본당은 1971년 천호동본당에서 분리 신설된 본당으로 현재 신자수는 7700여명에 이른다. 서민들이 밀집돼 있는 이곳에 부임하면서 본당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교를 시작했다.
1차로 90일 선교운동을 시작하던 지난해 1월 미사 강론시간에 신자들에게 학창시절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법학을 전공하면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저는 시험에 실패 절망하고 있을 때 한 선배로부터 성당에 다니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선배는 당시 교리교육을 받기 시작한 예비신자였지만 결국 저는 그 선배의 인도로 세례를 받고 지금은 사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선배의 선교가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
선교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이라면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아야 하는 중요한 의무다. 선교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영혼이 구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본당은 지난해 800여명을 입교시켰고 올해까지 1200명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95년도 세례자 236명에서 98년도 107명으로 본당 신자증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던 당시와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러한 변화는 신자들의 노력에서 비롯되었고 선교운동은 신자들의 인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신자들은 자발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면서 선교를 생활화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선교운동의 가장 중요한 결실은 본당 활성화다. 나도 선교할 수 있다 는 고백은 신앙고백이며 이는 신앙에 대한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선교는 신자들에게 본당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 긍지를 심어준다.
우리 본당이 선교운동을 잘할 수 있었던 요인은 사목회 위원들과 신자들의 노력 그리고 변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선교운동의 걸림돌로 사목회와 사제의 무관심 소공동체 침체 등을 꼽는다.
선교운동이 잘 되기 위해서는 소공동체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당 부임 이후 구역반미사를 통해 신자로서의 의무인 선교를 강조하고 독려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선교운동이 소공동체 중심으로 펼쳐질 수 있었다. 또 선교관련 교육 등 신자 재교육의 기회를 끊임없이 신자들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더 발전적인 선교운동을 기대한다면 차별적인 선교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 본당은 3차 선교운동부터 가가호호 방문을 시작했다. 구역별로 행정지도를 나눠주고 자기의 이웃 사람들을 알고 지내자는 차원에서 가정방문을 하도록 권유했다. 그 가운데 천주교에 호감을 갖고 있는 이들을 특별관리하며 입교할 때까지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우리 본당이 예비신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입교권유를 받은 횟수를 보면 1회 28 2회 6 3회 8 4회 이상이 40에 이르렀다. 이는 입교자 모집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입교 결정의 요인으로 권유한 사람을 보고 가 20 평소 천주교인의 모습이 좋아서 가 60에 이르렀다. 이는 예비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접하기 전에 신자들을 모습을 통해 천주교를 이해한다는 것을 뜻한다.
주님의 뜻대로 선교에 임할 때 주님께서는 그 마음을 어여삐 여기시어 우리에게 축복과 은총을 내려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