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 장군의 고향은? 대부분 신라의 도읍지였던 경주 부근을 떠올리겠지만 알고 보니 진천 사람이다.
진천에는 현재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길상사(길상사·지방기념물 제1호)가 있으며 그의 탄생지는 지방기념물 제79호로 지정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김유신은 진천지방 태수였던 아버지와 신몽을 꾼 어머니 사이에서 잉태 20개월 만에 태어났다고 한다. 탄생지는 당시 진천태수의 관아터. 그 뒤편에는 장군의 태를 묻었다는 태령산이 있고 주위에는 당시 식수로 사용한 연보정과 말을 훈련시키던 치마대가 있다.
진천은 또 송강 정철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정송강사(정송강사)와 그의 묘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 선조 때 좌의정을 지낸 그는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을 지은 가사문학의 대가. 정송강사에는 그가 사용했던 벼루와 잔 친필서간 등이 보존된 유물전시관이 있어 그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김유신 장군 탄생지나 정송강사 모두 진천의 아름다운 산기슭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명당들이다. 두곳 모두 너른 잔디밭이 있어 자리 깔고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찌든 때를 벗기기엔 최적의 장소다.【진천=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