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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음동본당 야외 간이수영장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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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무더운 여름 오후. 성당 마당에서 아이들의 함성소리와 첨벙이는 물소리가 들려온다. 서울대교구 길음동본당(주임 최동진신부)은 여름방학을 맞아 본당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 지름 5미터 원형의 간이수영장이 그것.

 고무로 만든 간이수영장이기에 10살까지의 어린이들만 입장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복장까지 간이는 아니다. 아이들은 수영복 수영모 물안경 구명조끼에 물총까지 나름대로 중무장(?)을 하고 성당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집에 있으면 더운데 성당에서 친구들이랑 물놀이 하니까 너무 좋아요.(박지희 7)

  근처에 수영장이 없어 전 매일 와요.(원정혜 플로라 7)

  컴퓨터게임 하는 게 더 좋은데… 라고 입을 내미는 아이도 있지만 서로 어울려 물장구치는 얼굴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 손을 잡고 수영장을 찾은 김예선(스콜라스티카 35)씨는 가까운 곳에 수영장이 없어서 애들한테 시달렸다 며 무엇보다 한가하고 위험하지 않아 너무 좋다 고 말했다.
 최대 30~40명 가량이 이용가능하고 성당 인근 비신자 아이들도 이용한다는 게 본당측 설명이다.

 오늘도 길음동성당 한켠에서는 간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입을 모아 소리지른다.

  엄마 한시간만 더 !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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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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