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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달 24일 정보화시대와 인간 존엄성 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인터넷을 비롯한 과학·기술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 때만이 가치가 있다”면서 복음화와 인간의 선익을 위해서 인터넷이 활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또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지난달 23·24일 사이버 시대와 종교 문화 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각 종교는 사이버시대를 맞아 범종교적 대화와 협동을 통해 갈수록 비인간화돼 가는 사이버 공간을 인류와 생명을 살리는 평화와 협동의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각 세미나 발제 및 토론 요약.

■주교회의 정평위 정보화시대와 인간 존엄성 세미나 발제·토론
◇발제=‘인터넷과 인간 중심의 문화정립 을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송관호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사무총장은 “인터넷 이용자수가 지난 3월말 현재 1393만명을 넘어섰고 연말이 되기 전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터넷 세상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이슈는 정보의 빈부격차 새로운 부의 편중 경험치 못한 새 사회양식(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인터넷 문화의 정립”이라고 말했다. 송 사무총장은 특히 “인간 중심의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부·노인 등 소외 계층을 정보화 대열로 합류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인터넷 세상이 아무리 광속처리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사랑과 꿈이 깃들인 사이버 세상이 돼야 한다는 명제는 우리가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특권이며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황승흠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조사연구팀장은 정보사회의 법·인간·인권 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적 상황에서 인터넷에 대한 법적 규제는 사전 금지보다는 사후 통제의 법리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이른바 불온통신 의 경우 정보통신부는 협조공문 과 같은 행정지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인터넷에서 표현의 자유를 규제하느냐의 여부는 결국 이용자들의 책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정보사회와 자아정체성 에 관해 발표한 김옥순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은 정보사회의 일탈 행위로 △사이버 성폭력 등 성 관련 사범 △해킹·컴퓨터 바이러스 유포·허위정보 유포 등과 같은 정보사회 규범을 해치는 범죄 △몰래 카메라와 개인정보 무단 유통 등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들었다. 김 실장은 이같은 일탈행위가 △이름숨기기(익명성)의 증가 △인간의 존엄성 부정 △자아정체성의 상실 △과소비와 같은 허위욕구의 증가 △소외감의 증가 △육체의 폐기 △놀이문화의 상실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따라서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정보통신 기술은 궁극적으로 서로 나눔 의 뜻을 가진 용어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보통신의 중심축에 인간을 가져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이동호 가톨릭대 교수신부는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음란중독증은 통상적으로 1주일에 10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전체인구의 6정도고 인터넷의 경우는 8”라며 “발제자들의 인터넷과 성의 남용에 대한 우려는 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그렇지만 “인간의 존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화과정에 있어서 교회가 어떤 형태로든 공동선을 해치는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규제장치 마련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신자들에게 고도의 윤리적 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문수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장은 “정보사회는 기본적으로 경제성·효율성·편의성이라는 3대 키워드(Key Word)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여기에는 윤리성 결여 라는 반문명적 양상이 자리하고 있다”며 “가톨릭교회는 과거 스승과 어머니로서 했던 역할을 사이버 가상공간에서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장은 또 “교회도 이제는 관조하는 위치에서 내려와 배우는 입장에서 정보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지혜를 모으고 대안(방향)을 제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현실공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종교가 사이버 공간에서 더 주목받고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교회도 이에 관한 문제 제기와 성찰을 통해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장은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PC 중독증 문제는 이미 인격이 형성될 대로 형성됐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며 오히려 부모들과 교회는 유아기 때부터 인터넷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자녀에게 영향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는 이밖에도 노희성 주교회의 사무처 차장 추병완 춘천교육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참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이버시대와 종교문화 세미나 발제·토론
◇발제=공성진 한양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지구 전체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인터넷의 탄생과 진화는 시·공의 경계를 허물며 정보화의 기술적 하부구조를 형성했다”며 “종교계는 정보화에 직면하여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고 타문화나 타종교에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태도를 통해 타종교와 협력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김흡영 강남대 신학대학장은 “종교가 인터넷 세상의 왕따 곧 따티즌(TTatizen) 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지나치게 인터넷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여러 종교가 서로 협력해 사이버 공간을 성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원철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사이버시대의 종교환경의 변화와 종교인의 삶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대 정보화시대의 중요한 특징은 모든 정보가 상품화된다는데 있으므로 종교정보도 예외일 수 없다”며 “이러한 종교의 상품화와 마케팅은 미국의 예에서 보듯이 오히려 종교를 튼튼하게 해왔으므로 상품으로서의 종교는 상품성을 위해 새로운 형식의 세속성 을 개발해내는데 많은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김도공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진정한 종교와 과학간의 화해와 협력이 있어야만 종교와 과학간의 대립구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재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정보화로 인해 인간생명의 경시 풍조 사회도덕성의 일탈 등이 만연된다면 가치가 무너지고 공공질서가 문란해져 공익적 의식 질서가 혼탁될 우려가 없지 않으므로 여기에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 새롭게 조명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임토의=분임토의에서는 박문수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장과 최영갑 성균관 총무부장 한내창 원광대 교수 주선원 천도교 중앙총부 교화관장 등이 발표했다. 특히 박 연구위원장은 종교계의 인터넷 사이트는 가톨릭이 한국 야후 기준 13개 카테고리에 사이트 84개(중복 제외하면 70여개) 개신교가 한국 기독신학원 대학교의 한국 기독교 웹 디렉토리(www.thine.net) 기준 12개 카테고리에 등록 사이트 247개 불교계가 현대불교신문의 부다피아(www.buddha
ia.com) 기준 350개(국외 150개 국내 200여개)가 검색된다고 밝히고 각 종교는 종교상호간 네트워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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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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