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일천본당 주임 정성훈 신부가 전소된 성당벽을 가르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사휘발유제조업체 불 옮겨붙어
재건축비 마련 버거워 도움 절실
의정부교구 파주 봉일천본당(주임=정성훈 신부) 신자들은 요즈음 불만보면 가슴이 털썩 내려앉는다. 왜냐하면 7월 30일 토요일 성당옆 유사휘발유 제조처에서 난 불이 제일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엄청난 높이의 불기둥…뜨거운 열기…시커먼 연기…. 당시 성당에는 주일학교 중고등부 학생들이 여름캠프 준비 모임을 하고 있었던 터라 하마터면 큰 재앙이 일어날뻔 했다.
때마침 불어온 역풍이 불길을 제지했고 갑자기 내린 소나기가 불길을 잡는데 도움이 됐고 불난 것을 확인한 사무장 등 본당 어른들이 신속히 학생들을 대피시켰고 소방차가 15대나 출동했고…그래서 큰 참사는 면했다. 신자들은 『하느님과 성모님의 도우심』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성당 우측벽은 다 타버렸고 불길이 직접 닿지 않은 곳도 열기에 엉망이 돼버렸다. 성당 지붕이 형편없이 망가져 버렸고 각종 내장재도 쓸 수 없게 됐고 의자도 시커먼 그을음으로 뒤덮여 닦아도 닦아도 깨끗해지질 않는다. 성당을 다시 지을 수 밖에 없는 상황.
1999년 금촌본당에서 분가 천막성당 시절을 거쳐 어렵게 마련한 성당. 비록 조립식이지만 신자들의 수고로움이 듬뿍 담겨있던 곳인데…. 불이 난 후 다시 천막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봉일천본당 신자들. 천막안 온도는 거의 40도에 육박한다. 하지만 신체적 어려움은 참을 순 있지만 새로 성당을 지어야 한다는 정신적 중압감은 엄청나다. 다시 조립식으로 재건축하는 비용이 대충 2억원 정도 소요된다고. 성당짓고 담장과 대문만드는라 빌린 돈만 해도 근 3억에 달하는데….
정성훈 신부도 무척이나 고통스럽다. 작은 시골본당 신자들이 실의에 빠지면 어떡하나 용기를 불어 넣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불 난 것이 한편으로는 잘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위험을 안고 계속 살아갈 뻔 했잖아요. 만약 교중미사중에 이런 화재가 발발했다고 생각하면…』
정신부는 『성당 재건축을 위해 다시한번 신자들이 분연히 일어 날 때』라고 강조하며 하느님이 주는 고통은 무엇인가 큰 목적이 있음을 신자들이 깨닫길 소망한다. 신자들도 이에 발맞춰 「성당 재건축을 위한 기도」를 봉헌하는 한편 쉴새없이 성당에 나와 봉사거리를 찾고 있다.
※도움주실분=우리은행 1005-900-952584 천주교 봉일천교회 (031)945-9901~2
장병일 기자 jbi@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