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자발적 신앙공동체인 가톨릭 공무원 교우회가 소리 소문 없이 소외된 이들의 이웃으로 다가서고 있다. 전국 각 시·군·구 신자들은 지역 사회의 기반을 바탕으로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돌보는 한편 복음의 내면화와 실천을 통해 알게 모르게 직장을 복음화하는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활동영역은 특히 각 정부 부처에서부터 일선 동사무소까지 손길 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 지역사회의 선교를 활성화할 또 하나의 대안 으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전국에 산재한 공무원들의 신앙공동체는 얼마나 될까. 전국 가톨릭 공무원 모임(회장 문지상 전북도립국악원장)에 따르면 행정자치부와 16개 시·도에 가톨릭 공무원 교우회가 조직돼 있다. 이들 공무원교우회는 교구 단위가 아니라 시·도별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 행자부 가톨릭 교우회를 비롯해 서울(가톨릭 교우협의회) 부산(천주교 부산교구 등대회) 대구(가톨릭 신우회) 인천(미추홀 교우회) 광주(로사리오회) 대전(새한밭 교우회) 울산(가톨릭 성우회) 경기(경기도 공무원 교우회) 강원(성우회 강원도 연합회) 충북(대건회) 충남(솔뫼회) 전북(로사리오회) 전남(향주 삼덕회·향주 삼덕회) 경북(경북 가톨릭 신우회) 경남(경남 성우회) 제주(제주도청 신우회) 등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각 정부 부처별로 공무원 공동체가 생겨나 활동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가톨릭 교우회가 구성돼 자체 복음나누기를 통해 신앙을 다지고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신앙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특히 IMF 위기를 한고비 넘기면서 지자체의 신앙공동체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목국 직장사목부(담당 정진호 신부)에 따르면 교구내 160여개 직장 가톨릭 공동체 중 공직자 공동체는 40여개로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청에서도 가톨릭 공무원 교우회 결성이 부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가톨릭 공무원 모임은 특히 올해 공직자들의 대희년 (26일)을 맞아 이날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제17회 전국 가톨릭 공무원 피정 을 마련한다. 전국에서 3000명이 넘는 신자 공무원이 참가할 이번 피정은 공무원 신자공동체가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는 데다 공직자들의 대희년이라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신앙의 열기를 체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피정에서는 △김진소(호남교회사연구소장)신부의 조상들의 희년의 삶 △조철권(요셉)전전북지사의 공직자의 신앙생활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과 전주교구 가톨릭 예술단의 고(고)를 울려라 춤을 추자 공연 △김수환 추기경과 이병호(전주교구장)주교가 주례할 장엄미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문의: 전북 로사리오회 엄재윤 총무 (0652)280-2133.
경남 성우회장 오경삼(토마스) 경남도 농수산국장은 이와 관련 “최근 들어 공무원 신자공동체가 늘면서 경남도에만 성우회 회원이 500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활동이 다소 미흡한 것 같다”면서 “공직자들의 대희년을 계기로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기 위한 사도직 실천을 위해 신자공동체가 좀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