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NS】중국 천주교회에 가톨릭 애국회가 설립된 이후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두번째 주교 서품식이 14일 중국 쩌지앙성(절강성) 닝보교구의 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주교품을 받은 두명의 주교는 닝보교구장 헤 친민(83·미카엘)주교와 보좌주교 후 시안데(65·마태오)주교. 중국정부의 독자적인 종교정책에 따라 가톨릭 애국회가 설립된 이후 교황청의 승인을 얻어 거행된 주교 서품은 지난 7일 산둥성 양구교구장 자오 휑창 주교의 서품(본지 제578호 5월21일자 6면 보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1944년에 사제로 서품된 헤 주교는 1950년 이후 줄곧 닝보교구에서 사목활동을 해왔으며 1958년부터 1977년까지 노동수용소 생활을 하기도 했다. 보좌주교인 후 주교는 1950년대에 신학생으로 지내다가 1958년부터 7년간 노동수용소 생활을 했다. 1978년 복권된 그는 1984년까지 농부로 지내다가 1985년 사제로 서품돼 닝보교구에서 본당사목을 해왔다.
불과 2주일 사이에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로마와의 완전한 친교 속에 3명의 주교가 서품된 것과 관련 바티칸의 한 중국 관측통은 중국정부가 인정한 가톨릭 애국회의 영향력이 줄어 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교황청 선교지 통신 피데스 의 책임자인 페르나르도 체르벨레라 신부는 “중국 가톨릭 교회가 애국회와 거리를 두려는 새로운 정책을 펴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