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갑수 주교님과 네분 신부님의 뜻깊은 금경축을 맞아 교구 전 평신도를 대표하여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교님과 신부님들이 서품을 받은 때와 사제로 활동하시던 시기는 한국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격동기였습니다. 동족상잔의 전쟁이 할퀴고 간 폐허 위에서 궁핍과 좌절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을 때 신부님들은 온 몸을 던져 그들을 위로하고 신앙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셨습니다. 숱한 고난과 시련의 세월 속에서 묵묵히 맡으신 일에 정진 몰두하셨던 신부님들의 공로와 업적 한숨과 비애 보람과 영광은 어쩌면 하느님만이 아실 것입니다.
당신들께서 걸어오신 발자취는 오늘 이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들의 삶을 이끌어주는 소리 없는 교훈으로 남아 있습니다. 신부님들이 보여주셨던 견고한 삶의 자세 하느님께 대한 순종과 정결 청빈의 자세를 거울 삼아 우리의 나약한 모습과 자세를 채찍질하겠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저희들 곁에 계시어 허영과 사치 호사와 쾌락의 풍조에 물들어 있는 저희들을 일깨워 주시고 꾸짖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참으로 좋은 이 계절에 서품 50주년 금경을 거듭 축하드리며 새 생명이 넘치는 신록처럼 건강하시기를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