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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중동방문 의미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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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옛 팔레스티나 성지에 대한 일주일간의 순례여정을 무사히 마쳤다.
교황의 이번 중동 성지순례는 그리스도 탄생 2000년을 경축하는 대희년을 맞아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인 나자렛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사건이 이뤄진 역사의 현장을 찾아 순례하는 종교적이고 영적인 여정이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이 내려다보이는 느보산에서부터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예고한 나자렛과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 예수의 활동무대인 갈릴래아 호숫가 그리고 예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현장인 예루살렘까지 이어진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교황은 2000년 전 그리스도 예수가 인류에게 가져다 준 평화와 구원의 기쁜 소식을 그리스도인들은 물론 전세계에 생생하게 선포했다.
교황은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갈라진 그리스도교의 일치는 물론 종교간 대화와 화해를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놓았다. 정교회를 비롯해 유다교와 이슬람교 등 타종교의 성지를 순례하고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교황은 특히 종교간 대화와 협력이 중동지역은 물론 전인류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토대임을 역설하면서 불화와 반목을 종식시킬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교황은 특히 유다교의 최고 성지인 통곡의 벽’과 나치의 유다인 대학살기념박물관 ‘야드 바셈’ 방문을 통해 지난 2000년 동안 유다인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진한 슬픔을 표시하고 유다인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용서를 청함으로써 화해의 사신이 되었다. 일부에서는 가톨릭 교회의 반성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유다교의 한 랍비는 “교황이 통곡의 벽에서 기도를 했고 통곡의 벽도 교황의 방문을 환영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교황의 이번 성지순례는 또 정치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정치적으로 볼 때 지뢰밭과 같이 민감한 이 지역에서 교황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이스라엘의 안정을 역설하면서도 자신의 성지순례가 정략적으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하는 성공적인 활동을 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요아킨 나바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로마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교황이 어떻게 지뢰밭을 용케 헤쳐나갈 수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교황은 어느 누구에게도 창피를 주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진리를 말했고 사람들은 이를 존중했다”고 답했다. 정치와 무관한 종교적 진리의 선포가 역설적으로 정치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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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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