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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평화-사순시기 기획 (1)가난한 이들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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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가계소득이 50만원이 채 못되는 장창섭씨네 가족.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 222만5000원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성당에서 도와주겠다는 제의에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고 겸양한다. 생활은 가히 ‘왕소금’ 수준이다. 생활비 1원 한푼을 아까워하면서도 78세된 노모에겐 아낀 돈으로 용돈까지 드린다.
그런데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하룻밤 술값이 1000만원대를 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중 도시가계 소비지출은 월평균 157만원으로 IMF 직전인 97년의 143만원을 훌쩍 넘었다. 더욱이 계층간 소득격차는 지난 79년 통계청이 통계파악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크다. 통계청은 지난 3일 지니계수(소득분포의 불균형도를 나타내는 지수)가 0.3204로 90년대이후 0.2대를 유지하다가 98년 0.3대로 껑충 뛰었고 99년에는 더 올랐다고 발표했다.

‘가난은 추억일 때 아름답지만 현실일 때는 참혹한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장씨네 가족은 ‘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더불어 따뜻해지는 삶’을 고민한다. 때론 돈 때문에 부부싸움도 하지만 화해하고 행복해한다. 이들은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자식을 키우는 꿈을 꾸며 현실을 헤쳐나간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루가 6 20―21)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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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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