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포로수용소서 신자 감독 도움으로 수 차례 죽을 고비 넘겨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전쟁포로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구사 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말콤 코윈이라는 한 영국인 사제가 당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 한국인 징용자를 찾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종군활동을 하다가 다른 병사들과 함께 일본군에 체포됐다. 이 일본 군대는 은 영화 콰이강의 전투 에 나오는 콰이강의 다리를 건설한 바로 그 부대였다. 극동아시아의 한 전쟁포로 수용소로 넘겨진 코윈 신부와 동료 병사들은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자신들을 감독하던 한 한국인 천주교 신자 징용자의 배려와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마침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코윈 신부는 전후에 자신이 겪었던 고난을 생각하면서 전쟁 포로를 기억하기 위한 성당을 세우기로 했고 1948년부터는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던 군인이나 민간인들을 국적에 관계없이 찾아 나서는 일을 시작했다. 그가 잉글랜드 노퍽 지방의 와이몬담에 세운 극동지역 전쟁포로 기념 성당에는 현재까지 약 2만4000명의 군인과 민간인 포로 생활자 약 2만4000명의 명단이 등록돼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과 동료 병사들의 목숨을 구해준 이 한국인은 50년이 지나도록 찾지 못해 아직까지 안타까움 속에 지내고 있다. 이 한국인 징용자가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 외에는 그의 한국 이름이나 세례명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동정성모회 총장으로서 현재 이탈리아 총본부에서 지내고 있는 박기주(아눈시아따) 수녀가 최근 정병조 신부(주교회의 사무차장)에게 보내온 편지를 통해서 밝혀졌다. 박 수녀는 이 편지에서 수년 전 영국에서 코윈 신부를 우연히 만나 이같은 사연을 직접 전해들었으나 그 후 이스라엘로 파견되는 바람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면서 도움을 준 당사자나 연고자들로부터의 소식이 있기를 희망했다. 【이창훈 기자】
연락처: 정병조 신부(02-460-7520)
또는 Sr. Francis North IBVM 30 Constitution Hill Norwich NR3 4BU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