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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교단 대희년 특별 진다] 새 천년기 한국 천주교회의 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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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사명에 참여하는 사람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교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었다. 특별히 평신도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되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를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평신도란 신품성사를 받은 사람들과 교회에서 인가된 수도신분에 속하는 이들 이외의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하였다. 이 공의회 이전에는 교회를 수직적인 교계제도 안에서 바라보았으나 이 공의회는 교회를 수평적인 측면에서 교계제도를 바라보게 하였다. “평신도들은 사제요 예언자이며 왕이신 그리스도의 사명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교회의 생활과 활동에 있어서 능동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교회의 여러 단체 안에서 평신도들의 활동은 극히 필요한 것이다”(평신도 교령 제10항).
우리 한국천주교회는 2000년 세계교회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하게 시작되었다. 즉 우리 교회는 평신도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회가 들어온 것은 다른 나라들처럼 선교사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서양학문을 연구하던 학자들에 의해서였다. 이후 우리 신앙 선조들은 굳건한 믿음으로 근 100년에 이르는 혹독한 박해 속에서도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신앙을 용감하게 드러냈다. 또 박해기간중 성직자 없이 지낸 시기가 무려 50년이 넘는다. 그만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른 나라와 달리 클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신앙선조들은 ‘평신도 사도직’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이 사도직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한국교회는 지금도 평신도들을 통하여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평신도들에게 큰 희망을 걸고 있다.
평신도 사도직을 통한 하느님 나라의 선포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복음선포를 통하여 사랑과 자비 가득한 하느님 나라가 바로 이곳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알려주셨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구원되기를 바라셨다. 이같은 예수님의 바람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교회 공동체가 설립되었다. 교회의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모든 신비체의 활동을 ‘사도직’이라고 부른다. 그 가운데서 평신도 사도직은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로부터 직접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평신도 사도직은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지체가 된 그 내적 본질에서 유래되는 것이다.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에 딸린 지체는 많지만 그 모두가 한몸을 이루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그러합니다”(I고린 12 12).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역시 많은 지체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지체들 가운데 평신도가 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난 사람은 “선택된 민족이고 왕의 사제들이며 거룩한 겨레이고 하느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두운 데서 여러분을 불러내어 그 놀라운 빛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을 널리 찬양해야 합니다”(I베드 2 9).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세상을 경시하던 과거의 풍조에서 벗어나 인간 삶의 중요한 영역인 세상의 중요성을 인정하였다. 세상과 그 안에 있는 인간은 모두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더불어 구원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세상의 영역을 중시한다고 해서 교회와 세상이 동일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공의회는 교회와 세상을 구별하면서도 다음과 같이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교회는 복음의 길을 닦기 위하여 세상으로부터 개인이나 인간 사회의 재능과 노력에 의한 큰 도움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받을 수 있음을 확신한다”(사목헌장 제4·10항).
평신도 사도직의 원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평신도들은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5 5)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평신도 사도직의 풍요한 결실은 그리스도와의 생생한 일치에 달려있다”(평신도 교령 제4항). 오늘날 평신도 사도직의 분야는 다양하지만 그 근본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세상의 복음화다. 즉 평신도 사도직의 최종목표는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라”(마태 5 16)는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구체화시키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오늘날처럼 급변하고 다원화된 세상에서 평신도들이 신앙인과 사회인으로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불과 200여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교회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내적으로는 여러 문제에 봉착해 있다. 교회내외의 여러 단체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오늘날 교회의 문제점으로는 주일미사 참례자 감소 쉬는 신자의 증가 신자들의 익명화 영성의 빈곤과 기복적인 신앙 신앙과 생활의 불일치 교회의 도시화·대형화·중산층화 가난한 사람들의 소외 교구와 지역간의 높은 장벽 각종 권위주의와 세속주의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사회의 문제점으로는 현세주의와 물질 만능주의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 생명경시풍조와 환경파괴 이혼의 급증과 가정의 와해 성의 문란과 쾌락의 만연 인간성의 상실과 소외 지역간·계층간의 갈등 부정과 부패의 만연 사치와 허영 심화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 남북 분단의 현실 속에서의 대립 등이다.
제3천년기에 평신도의 역할과 사명 교회에서 평신도들은 예수님을 닮고 그분처럼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묵묵히 실천하면서 또 다른 작은 그리스도가 되어 살도록 부름받은 사람들이다.
“평신도들은 복음선포와 인간 성화에 힘쓰며 현세 질서에 복음정신을 침투시켜 현세 질서를 완성하는 활동으로써 세계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명백한 증인이 되고 인간 구원에 이바지함으로써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평신도 교령 제2항).

평신도들의 사도적 활동이 초세기 교회에서 얼마나 자발적이었으며 풍성한 효과를 냈었는지는 성서가 명백히 증언해 주고 있다”(사도 11 19―21. 18 26 : 로마 16 1―16 : 필립 4 3).
평신도들 역시 자신과 가정 공동체의 성화를 위해서 최우선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 가정은 사회에 대한 평신도의 의무가 시작되는 최초의 장소다. 가정안에서부터 천부적인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겠다.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하느님께 기도하며 가정을 교회의 가정적 성소로 삼을 때 가정은 그 받은 바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청소년과 사랑의 대화를 갖도록 노력하며 연령의 차이를 극복하고 쌍방이 서로 이해하며 서로의 고유한 내적 자원을 나누도록 해야 한다”(평신도 교령 제11·12항).
또 평신도들이 간직한 가족에 대한 사랑은 가정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야 한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교회는 물질적·정신적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최우선적인 사랑과 그들과의 나눔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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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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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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