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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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교단 대희년 특별진단] 최덕기 주교(수원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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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기를 맞아 한반도에 사는 하느님 백성들이 비전과 밝은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 무엇인가?
한국 천주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이며 풀어가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외적 성장에 비해 내적인 성숙이 못 미친다는 사실이다. 내적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타나는 결과로 &27757 많은 쉬는 신자들이 발생하고(약 25∼30) &27757 신앙 따로인 삶의 유리 현상을 보이며 &27757 선교활동이 미진해지고 &27757 봉사활동을 기피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원인인 내적 성숙 부실의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천주교회의 교리교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 신앙생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은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 신앙생활의 걸림돌이 교리와 복음지식의 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송병선 현대 문화와 교리교육 가톨릭 신앙생활연구소 1996 17) 이렇게 볼 때 한국 천주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교리교육이고 따라서 새 천년기를 맞아 한국 천주교회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풀어가야 할 과제 중 하나 역시 교리교육의 문제라 생각한다.
교리교육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을 통해 교회에 남기신 복음을 전파하라는 지상 명령을 따라 세상 모든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는 교회의 예언직 수행 행위를 말한다. 교리교육이란 교회내에서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만들고 사람들이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으며 사람들을 이 생활에 젖게 가르치고 훈계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건설하는 모든 노력을 한데 일컫는 말이다.(요한 바오로 2세 현대의 교리교육 제1항) 교리교육은 또 “신앙을 새로 일으키기도 하고 아직까지 신앙의 가장자리에서 머뭇거리는 사람들 편에서 마음을 열게 만들며 회개를 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진심으로 귀의하게 준비시키는 것”이기도 하다.(위의 문헌 제19항)
교리교육의 궁극 목적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만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분과 친교와 친밀감을 갖도록 인도하는 데 있으며” 더 나아가 “거룩하신 성삼위의 생명에 참여토록 하는 데 있다.”(위의 문헌 제5항) 교리교육은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하여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네 말로” 신앙을 고백할 수 있게 하고(한국 사목연구소 교리서 일반 지침시안 124) 불안하고 사악한 세상에서 “확고한 신념이 있고 자기 신앙에서 겸허한 기쁨을 누리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세계 속에 양성해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현대의 교리교육 제25항)
이렇게 볼 때 교리교육은 교회 복음화의 기초적인 활동이요 복음화의 완성에까지 이끌어주는 것으로서 교회에 위탁된 복음전파 사명 즉 예언직을 교회의 이름으로 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교리교육에 대한 책임은 주교와 사제 교리교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있는 것이다. 교리교육은 유아 때부터 시작해서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전생애에 걸쳐서 이루어져야 하고 주교 사제 수도자 교리교사들을 포함한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교리교육을 부단히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교리교사가 되려면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친교를 나누는 길밖에 없다.
교리교육의 가르침의 대상이요 핵심은 나자렛 예수다. 교리교육은 혈육을 취하신 말씀이시자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우리를 위하여 수고·수난하시고 죽으신 분 부활하여 지금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시는 분의 신비를 알아들으려 노력하는 일(현대의 교리교육 제5∼6항)로서 그리스도 중심이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교리교육 중 장기적인 것으로는 주일학교와 예비신자 교리가 있고 단기적인 것으로는 첫영성체 교리 견진교리 혼인강좌 등이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교구나 지구에는 사목위원 교육 주일학교 교사 교육 구역장·반장 교육 각종 봉사자 교육 단체간부 교육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교리교육이라기보다 직능교육이다. 본당 차원에서는 성서공부와 소공동체 모임을 통한 교리를 제외하면 대림절과 사순절 특강 노인대학 그리고 피정 세미나 등 신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나열해 놓으니 교육의 종류와 기회가 많은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주일학교가 그리고 성인 영세자에게는 예비신자 교리가 교리교육의 거의 다인 경우가 많다. 대학생 청년들 모임이 있으나 교리교육은 거의 하지 않고 활동 차원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견진교리를 충실히 하는 곳도 있지만 교리교육적으로는 불충분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주일학교 전에 그리고 주일학교와 함께 동반되어야 할 가정에서의 교리교육이 거의 없는 실정이고 청년교리 성인교리 노인교리가 거의 없어서 성인 영세자들에게는 예비신자 교리 이후 이어지는 교리교육의 기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한국 천주교회의 교리교육의 현 좌표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이고 한국 천주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나아갈 교리교육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겠는가? 본인은 여기에서 몇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로 교리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교회내에서는 강론뿐 아니라 교리교육이 바로 공식적으로 교회의 이름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 즉 예언직 직무를 수행하는 중요한 교회 본연의 임무라는 사실을 한국 천주교회의 성직자 수도자와 평신도 모두가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본당에서 예비신자 교리를 성직자 자신은 하지 않고 다른 봉사자들에게만 맡긴다든지 주임사제가 주일학교 교육을 젊은 보좌신부에게만 맡기거나 수도자 또는 평신도 교사에게만 전담시키고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한국 천주교회 모든 구성원들의 교리교육에 대한 인식이 교회 문헌에서 요청하는 교리교육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많이 부족하기에 무엇보다도 먼저 교리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구성원들의 의식 개혁이 요청된다.
현 교황님께서 교황 권고 ‘현대의 교리교육’에서 교리교육은 교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직무라고 하시며 이를 위해 주교들은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사제들은 ‘신앙의 교사들’로서 교리교육을 해야 할 본분이 있으며 교우들은 교리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밖에 수도자들과 교리교사들 본당 공동체 모두가 교리교육의 주체들이며 부모는 자기 자녀들의 교리교사들이라고 말씀하신다. 따라서 교리교사는 부모 교리교사 수도자 성직자(부제 사제 주교)로서 이들 모두는 교리교육의 임무를 마땅히 수행해야 하고 이들이 수행하는 교리교육은 교회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다.
둘째는 평생교육이란 차원에서의 교리교육의 체계화다.
교리교육에 대한 의식 개혁이 뿌리를 내리려면 제도적인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 교리교육은 신앙의 성숙을 위한 교육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전생애를 통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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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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