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에 대한 대응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극심한 유럽과 일본에서는 구체적인 대책도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이미 지난해 9월 소비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유전자조작 콩 옥수수 등과 이를 원료로 하는 식품에 대한 별도 표시 규정을 채택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경우 내년 3월부터 유전자조작 농산물 표시제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GMO 대응이 상당히 늦은 편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에 입안 예고한 유전자조작 농산물 표시제 적용품목에 콩·콩나물·옥수수 품목을 포함시켰고 그밖의 품목들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 환경·소비자 단체들도 부분적으로 유전자 조작식품의 유해성을 홍보하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환경운동연합 등이 연합해 구성한 생명안전윤리연대 모임은 GMO가 암을 유발시키거나 식물의 잠재적 독성물질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특히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대정부 정책 건의 대국민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식량 자급률이 3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며 이 가운데 콩과 옥수수는 8.6 0.8라는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유전자 조작농산물이 대량으로 수입될 경우 식량자급 및 식량안보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톨릭농민회 등은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일과 함께 특히 환경보전형 농업을 통한 유기농산물 생산을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농민들에게 생명농법으로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도록 권장하고 이 농산물을 도시소비자에게 직거래하는 운동을 전개해 온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GMO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우려가 아닐 수 없다.
이들 관련단체들의 활동과 더불어 국가적 차원에서 GMO 관련 연구작업과 관련 법규 마련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연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