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미술가들이 ‘대희년전’을 기획 개최하고 있다. 8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03위 성인 시성식을 기념해 열린 ‘국제현대종교미술―영원의 모습전’을 잇는 두번째 대규모 전람회. 70년대 이후 ‘한국 교회미술 토착화운동’의 성과를 돌아보고 지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다. 국내외 가톨릭미술가들의 출품작 중 원로·중진작가들의 작품을 지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아름다움은 신비에 이르는 열쇠이며 초월에 대한 부르심이며 성령의 불티입니다.… 교회는 예술을 필요로 하며 예술도 교회를 필요로 합니다.”(99년 ‘예술가들에게 보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 중에서)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회장 최종태)는 11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구세주 강생 2000년 맞이 새날 새삶 대희년 미술전’을 갖는다. 국내 작가는 물론 일본가톨릭미술협회(13명) 재미 남가주가톨릭미술가회(16명) 등에서 작가 406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희년 전람회’.
새 천년기 국내 가톨릭미술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가톨릭미술가들의 ‘축제’이자 일본 가톨릭작가들과의 첫 교류전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광주·대구·대전·마산·부산·부천·수원·원주·인천·전주·청주·춘천·서울 등 13개 가톨릭미술가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 등 ‘전위적 예술’로 치달아온 세계미술계의 흐름과 달리 70년대 이후 ‘교회건축붐’이 일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한국 교회미술의 성과를 진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출품작가는 ‘한국 가톨릭미술의 개척자’로 꼽히는 장발(루도비코)화백을 비롯해 예술원 회원 권순형(프란치스코)·문학진(토마스 아퀴나스)·이신자(헬레나)씨 정창섭(암브로시오)·최종태(요셉)·최의순(요안 비안네) 서울대 명예교수 이두식(안드레아·홍익대 교수) 전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등 미술계 원로·중진·청년작가들이 대거 망라됐다.
주교회의 문화위원회 위원장 장익(춘천교구장)주교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건지리라’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른 누구보다도 미술인인 동시에 신앙인인 사람은 자신의 실존을 하나로 담아내는 남다른 고뇌와 희열과 보람과 사명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02)546―1711.【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