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월24일부터 26일까지 이집트를 방문한다고 교황청이 20일 발표했다.
교황은 24일 카이로에 도착해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한 후 콥트 정교회 수장인 셰누다 3세를 비롯해 이슬람 지도자인 모하메드 사이드 탄타위와도 만날 예정이다. 25일에는 이집트 성모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이어 성 레오 대신학교에서 초교파 모임을 갖는다. 교황은 26일에는 시나이산 인근의 성 카타리나 수도원을 방문한 후 이날 저녁 로마로 돌아올 예정이다.
교황이 이집트를 방문하는 것은 근세 이후 처음으로 바티칸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이번 이집트 방문을 ‘대희년 순례’의 일환이라고 부르고 있다.
한편 이집트의 교회 지도자들은 교황의 이집트 방문이 교회 일치는 물론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간의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카이로 성 레오 대신학교 학장인 이브라힘 이삭 세드라크 신부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그리스도교 신자라곤 정교회 신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지만 교황의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는 전 인구의 0.5인 약 21만8000명이 가톨릭 신자이고 절대 다수가 이슬람교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