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천년기의 첫 장을 여는 1일 오전 경남 통영과 거제 앞바다 위로 떠오르
는 희망의 햇살을 받으며 732명에 달하는 하느님의 ‘첫 즈믄동이들’이 탄생
했다.
마산교구 통영지구는 이날 거제시 대우옥포조선 다목적홀과 통영시민문화회
관 두 곳에서 교구장 박정일 주교와 지구장 정영규(북신동본당 주임)신부를 비
롯한 지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예비신자 732명의 밀레니엄 세례식을 거행했다.
이번 밀레니엄 세례식은 지구차원에서 벌인 신자배가운동의 첫 결실인데다
2000년 대희년을 ‘선교의 해’로 선포한 마산교구의 선교열기에 불을 지피는
것이어서 교구민의 관심을 끌었다. 통영지구는 지난해 6월부터 2000년 대희년
맞이로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이란 표어를 내걸고 2000년 새해 첫날 지구
합동세례식을 목표로 신자배가운동을 펼쳤다. 지구내 10개 본당 신자들은 거리
선교와 가정방문 등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펼쳤고 그 결과 이번에 인원이 많아
한 곳에서 세례식을 거행할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한 결실을 거둔 것.
이날 대우옥포조선에서는 거제본당을 비롯한 6개 본당의 예비신자들이 1000
여명의 축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것을 다짐하는 촛불
을 밝혔고 통영시민회관에서도 북신동본당을 비롯해 4개 본당 예비신자들이 새
해 첫날 새롭게 태어나는 벅찬 감동 속에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이날 세례식에는 가족이 서로 다른 종교를 갖고 살다 한꺼번에 세례를
받는 가정이 있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개신교에 다니는 부모 불교신자
인 할머니와 함께 이날 세례를 받은 김종호(야고보·북신동본당)씨는 “새 천년
을 시작하는 이때 가족들이 하느님 앞에 일치된 모습으로 서게 됐다”며 기쁨
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일 주교는 이날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여러분들
은 이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됐다”고 축하했다. 박 주교는 또 “가톨
릭 신자는 개인의 이익만이 아니라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
다”며 “복음을 전하라는 성서말씀에 따라 이웃 사람들을 성당으로 인도하는
데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영지구장 정영규 신부는 “이번 세례식을 통해 지역 교우들이 더 단합하
고 신앙적으로 성숙하길 바란다”며 선교에 자신감을 얻은 신자들을 격려했다.
【통영 거제 〓황순원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