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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신춘평화문학상] 시 당선소감-이인평(아우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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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은총이었고 그것은 은총에 의해서 씌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시 에 의해서 삶의 정서들이 동반자적인 나눔의 의미를 획득하고 있었다.
세상에는 아픔과 상처들이 있었고 그 고통의 사이사이에는 시적 견인을 필 요로 하는 공감대가 시로써 표현되어야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시를 쓰다 보 면 아픔들이 먼저 가슴에 와닿고 그것들을 껴안고 시가 되었다. 은총과 고통이
한집에서 살았다.
내 생애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몰랐던 열대여섯 나이에 고향 뒷동산에 올라 가 소나무에 등을 기대고 하늘을 보면 너무도 맑은 별빛들이 밤마다 쏟아져 내 리는 모습 신기하게 느꼈던 그것이 시심의 출발 같았었는데 어느덧 세월이 흐 르면서 만난 시의 세계는 끊임없는 자신과의 갈등을 병립해야 하는 고난의 길 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고난은 세월이 흐를수록 깊이 정든 사랑의 단막들로 엮 이기도 했다.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워 보낸 시어들은 그 시간들을 이끌고 어디로 날아 갔을까.
겨울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현장에서 당선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과 함께
고마운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씩 떠올랐다.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들과 평화신문 에 감사드린다. 이 기쁨을 어머니께 드리고 늘 기도해 주신 마누엘 신부님과
요한 신부님 그리고 도움주신 전종덕 미카엘 형제님께도 감사드리고 항상 가 까이에서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시형(詩兄) 시우(詩友)들과 묵묵히 인내 해 준 아내와 귀여운 아니따·아녜스·안드레아에게도 기쁨을 함께 나누고 형 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동생 철로와 형제들 그리고 투병중인 작은 예수회 구의 동 자매들과 그밖의 장애인들 또 성 빈센트 드뽈 자비의 수녀회 수녀님들과 감 사와 기쁨을 함께하고 새 천년을 맞이하는 모든 분들께도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빈다.
이 인 평(아우구스티노)
▲55년 전북 남원 출생 ▲93년 ‘조선문학’에 ‘여행자’ ‘겨울나무’
‘장마전선’ 등 5편을 발표하며 등단 ▲시집:‘길 위에 쌓이는 시간들’ 등 출 간 ▲조선문학상(97년) 수상 ▲현 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한국현대시인협 회·한국가톨릭문인회·조선시문학회·우이시(牛耳詩) 낭송회 회원 (주)유풍종 합건설 부장 ▲본명:이형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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