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각 교구는 지난해 12월24일 자정과 25일을 기해
일제히 주교좌 성당문 개방 및 대희년 선포식을 갖고 해방과 구원의 기쁨을 함
께 나누는 2000년 대희년의 시작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전국 각 교구장들은 대희년 선포 미사 강론을 통해 “2000년 대희년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해 자비와 은총의 해 화해와 용서의 해 구원과 평화의
해”라며 참회와 회개를 통한 새로운 삶을 살아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관구
서울대교구는 25일 정오에 명동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대주
교를 비롯해 김옥균 총대리 주교와 사제단 및 신자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희년 개막예식을 시작. 대희년 선포칙서 ‘강생의 신비’가 낭독된 후 참석자
들은 ‘당신 백성에 앞장서서 걸으시는 그리스도의 표지’인 복음서를 앞세우
고 향로를 든 향로지기와 십자가를 따라 명동 주교좌성당 입구까지 행렬.
이어 성당문이 열리고 복음서가 현시되자 참석한 사제와 신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대희년의 시작을 기뻐했다. 정 대주교와 사제단 및 신자들은 성당안으
로 이동 대희년 선포식을 갖고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 정 대주교는 미사 강
론을 통해 “대희년을 맞아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죄악으로부터
회개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 세상이 하느님 보시기에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춘천·인천·수원교구도 같은 날 죽림동·답동·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각
각 장익 주교와 나굴리엘모 주교 최덕기 주교 주례로 대희년 개막예식을 갖고
대희년의 시작을 선포.
대전교구는 24일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대희년 개막 미사 및 선포식을 갖
고 대희년 시작을 경축. 특히 대전교구장 경갑룡 주교는 이날 미사에서 신자들
과 함께 대전교구 공동체 선언문을 낭독 대희년을 맞아 쇄신된 신앙생활을 이
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연숙·서영호·우광호 기자 대전〓민영덕 명예기자
춘천〓황광일 명예기자】
◇대구관구
대구대교구는 25일 오전 10시 교구청내 성모당에서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과 각 본당 신자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희년 개막예식
을 갖고 대희년의 시작을 공식 선포. 참석자들은 이 대주교의 권고 말씀 복음
서 낭독 순으로 진행된 개막예식에 이어 성모당에서 계산동 주교좌성당까지
2km를 행렬하면서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이신 예수를 묵상. 오전 11시께 길
게 늘어섰던 행렬이 주교좌 성당에 도착하자 이 대주교는 굳게 닫힌 성당문 앞
에서 복음서를 높이 들고 대희년의 시작을 알리며 성당문을 열고 들어가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
이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는 당신 자신을 온전히 내놓음으
로써 은총의 해를 선포하셨고 우리는 이를 기념해 대희년을 지내고 있다”며
“희년을 맞아 모든 이가 구원의 은총을 얻을 수 있도록 그리스도와 함께 성년
의 길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대구대교구는 이날 미사 후 풍물패의 흥
겨운 가락 속에서 모든 신자와 함께 떡국을 나눠먹는 시간을 마련 대희년의 기
쁨을 한층 고조시키기도.
부산과 안동·청주·마산교구도 같은 날 남천·목성동·내덕2동·양덕동 주
교좌 성당에서 각각 대희년 개막예식을 가졌다. 특히 부산교구는 성당문 개방을
위해 성당입구에 임시로 붉은 벽돌로 둘레를 쌓고 동판으로 유리문을 둘러싸서
성당문을 만드는 정성을 표시. 또 청주교구는 성당문 개방과 함께 7성사를 상징
하는 비둘기 7마리를 날려 참석한 신자들이 환호. 【조은일·박주병 기자 대구
〓김재호 명예기자 부산〓정중규 명예기자 청주 〓이근배 명예기자】
◇광주관구
광주대교구는 25일 오전 10시30분 임동주교좌 성당에서 임동본당 성가대와
신자들의 성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와 부교구장 최창
무 대주교가 성당마당 성모상 앞에 마련된 예식장소로 입장하며 2000년 대희년
개막예식을 시작. 윤 대주교는 “모든 이를 위해 선포하신 이 말씀이 제3천년기
하느님 나라를 비추어 주는 빛이 될 것”이라고 밝힌 후 주님의 은총의 해를
알리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대희년을 선포하는 칙서 ‘강생의 신비’를 낭독했
다.
이어 신자들은 윤 대주교와 최 대주교의 뒤를 따라 성당을 한바퀴 돈 후 성
당 중앙문 앞에 꽃으로 장식한 대희년을 상징하는 문을 통과했으며 윤 대주교
가 신자들을 향해 복음서를 높이 들어보이고 성당으로 입장하자 그 뒤를 따랐
다.
개막예식에 참석한 이상금(41·에피파니아)씨는 “대희년을 맞이하면서 예수
님과 함께하는 구원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서로를 미
워했던 사람들과 화해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
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와 제주교구도 같은 날 전동·신제주 성당에서 각각 이병호 주교와 김
창렬 주교 주례로 개막예식을 가졌다. 특히 전주교구는 성신여중 합창단 전주
교구 그룹사운드 등의 대희년 개막 축하공연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개막 예식
후 신자 4000여명은 청사초롱과 복음서를 앞세우고 40분간 행렬 중앙 주교좌
성당에 집결하여 대희년 개막 선포식을 가졌다.【서영호·임동근 기자 광주 〓
이경희 명예기자 전주 〓김병옥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