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27일 인천교구 설정 38년만에 교구 첫 한국인 주교이자 교구 사
제 출신 부교구장 주교가 탄생한 부천체육관에는 교구 77개 본당에서 8000여명
의 신자들이 주교 서품식에 참석 부교구장 주교 탄생을 한마음으로 축하했다.
○…이날 오후 2시 25명의 복사단을 필두로 사제단과 주교단이 서품식장 중
앙통로를 통해 입장하자 신자들은 일제히 ‘착하신 목자’ ‘보아라 우리의 대
사제’ 등을 부르며 주교단을 영접. 말씀의 전례에 이어 곧 시작된 주교서품식
에서 오경환 신부는 주례 주교인 나굴리엘모 주교에게 경의를 표하고 최기산
주교의 서품을 청원. 이어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보내온 임명장을 낭독.
‘주교로 선발된 이의 서약’을 한 최 주교가 제대 중앙에 엎드리자 주교단
과 사제단 교구민들은 일제히 성인호칭기도를 바치며 성인들의 전구를 기원.
이어 최 주교가 제대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자 주교단 20명은 최 주교 앞으
로 나아가 주교서품예식의 핵심인 안수예절과 축성기도를 거행. 나 주교는 주교
축성기도후 최 주교에게 크리스마 성유를 도유하고 말씀선포의 임무를 표시하
는 복음서를 수여. 이어 하느님의 정배인 교회에 대한 신의의 표지인 반지를 끼
워주고 사제직의 성덕을 닦으라는 표지인 주교관을 씌워준 뒤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을 잘 돌보라는 표시로 목장을 최 주교에게 전달.
성체분배가 끝나자 최 주교는 교구 가톨릭 남성·여성합창단과 답동·주안1
동본당 성가대 노틀담 수녀회 교구 신학생 등 200명으로 구성된 교구 연합성
가대(지휘 김영전)가 ‘떼 데움’을 부르는 가운데 장봉훈 청주교구장 주교와
이기헌 군종교구장 주교의 인도로 장내를 한바퀴 돌며 부교구장 주교로서 교구
신자들에게 첫 강복을 주었다.
대형 모니터로 현장 생중계
○…차혁준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식에서 주교단과 함께 신자들의 박수
를 받으며 입장한 최 주교는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한 미소로 답례. 이
어 송태일(구월1동본당 보좌)신부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정진옥 수녀 장
진숙(마리안나) 교구 여성연합회장 등이 각각 사제 수도자 평신도 대표로 화환
과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김영숙(마리안나·용현동본당)씨는 최 주교에게 ‘9일
기도문’을 붓글씨로 쓴 족자를 영적예물로 증정했다.
이어 모란디니 대주교 서울관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박정일 주
교 인천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권돈구(바오로)씨 등이 차례로 축사. 정 대
주교는 특히 “나 주교님은 38년간 인천교구를 탄탄하고 건실한 교구로 성장시
킨데 이어 하느님께서 주신 좋은 후임자를 당신 손으로 주교로 서품시키게 돼
아주 감격스러우실 것”이라며 “앞으로 최 주교님은 훌륭한 인천교구를 서울
대교구보다 더 큰 교구로 성장하게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
박정일 주교도 “우리 주교단은 젊고 유능한 신부님을 주교단의 일원으로
모시게 된 것을 기뻐하며 최 주교님께 하느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린
다”고 기원. 축하식에 이어 인천 박문초등학교 학생들은 중창과 부채춤 공연
을 부천 소명여고 합창단은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를 불러 최 주교의 성
성을 축하.
플래카드 없이 검소한 행사
○…축하식에 앞서 인천교구는 최 주교와의 인터뷰 교구 사제단의 당부 등
을 담은 ‘새 주교님에게 바라는 영상 메시지’를 체육관 중앙 천장에 달린 4
대의 대형모니터를 통해 상영. 이날 평화방송TV(채널 33)는 카메라 5대와 중계
요원 20여명 중계차를 동원해 식전행사부터 축하식까지 전과정을 체육관 모니
터를 통해 현장에서 생중계한데 이어 이를 전국에 녹화방영했다.
서품준비위는 특히 검소한 행사진행을 위해 최 주교의 사목표어인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 6)를 제외하고는 서품 경축 플래카드나 휘
장을 일체 내걸지 않아 이채.
교구 여성연합회와 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 회원 200여명은 이날 아침 일찍부
터 부천체육관 정문 등지에서 행사 참가자들과 차량 주차 안내를 하느라 분주.
주교 서품식 4시간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긴 행렬을 이루며 실내체육관으로 입
장하는 신자들의 표정은 기쁨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제대 왼쪽 뒤편에 마련된 가족석에는 인천시 중구 연안동에 살고 있는
최 주교의 모친 정용환(74·데레사)씨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들이 나란히 자리해
최 주교의 주교 서품식을 지켜보며 무척 기뻐하는 표정. 교구 송림4동본당 신자
백영교(가밀로)씨는 “새 주교님의 탄생을 이렇게 직접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
쁘다”며 “새 주교님께서 부디 우리 신자들과 함께 하는 주교님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하는 등 한결같이 환영하는 분위기 일색.
○…교구는 서품식에 앞서 식전행사로 인천교구 생활음악연구소가 준비한
콘서트를 50여분간 진행. 박유진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는 생활성가
가수 ‘신상옥과 형제들’을 비롯해 권성일(미카엘)씨 소사3동본당 금요성가단
인천교구 성령쇄신봉사회가 출연 ‘대영광송’ ‘내 발을 씻기신 예수’ ‘더
불어 메리 크리스마스 등의 생활성가와 가톨릭성가 메들리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흥겨운 율동을 유도.
【특별취재반〓글 오세택·서영호 기자 사진 전대식 차장·백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