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7월25일 성체를 영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이혼 후 재혼한 가톨릭 신자들을 본당에서는 따뜻이 맞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러나 사제가 이들에게 성체를 영해주는 것은 혼인성사의 품위와 불가해소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날 하계 휴가지 이탈리아 북부에서 성직ㆍ수도자 14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이혼 후 재혼으로 조당에 걸린 신자들이 겪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채 2시간 동안 이뤄진 이 만남의 내용은 교황청 신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를 통해 7월27일 보도됐다.
교황은 △이혼 후 재혼한 가톨릭 신자들은 성체를 모실 수 없지만 교회에 속해 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며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 고통은 숭고하다는 점을 가톨릭 신자들은 항상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미사에 참례하고도 성체를 모시지 않은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신비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