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메리카 시노드 후속 메시지에서 신자유주의 해악성 강력 비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월23일 멕시코에서 교황 권고 ‘아메리카 교회’를 발표 “신자유주의는 인간을 순전히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있다”며 신자유주의의 해악성을 강력히 비판했다. 교황은 지난 97년 개최된 아메리카 주교 특별시노드 후속 결과물로 발표한 이 문헌에서 또 과도한 부채가 가난한 나라들을 질식시키고 있다면서 극빈국들이 안고있는 외채탕감 또는 감면을 촉구했다.
▲아시아 및 유럽 주교 시노드 공식 폐막
지난해 4월 개최된 아시아 주교 특별시노드가 11월7일 인도 뉴델리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주재의 폐막미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교황은 시노드 후속 교황 권고 ‘아시아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음적 삶을 통해 2000년대 아시아 대륙 복음화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아시아 가톨릭 신자들에게 촉구했다. 이에 앞서 10월1일부터 23일까지는 제2차 유럽 주교 특별 시노드가 로마에서 개최됐다.
▲의화교리 논쟁 종지부
가톨릭과 개신교 루터파가 10월31일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서방교회 분열의 주요 원인이었던 의화(義化·Justification)교리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감격적인 화해의 악수를 나누었다. 두 교회는 이날 양측 대표들이 ‘의화교리에 대한 공동선언문’에 공식 서명함으로써 500여년간 서로를 단죄하고 불신하는 빌미가 됐던 교리상의 차이를 좁혔을 뿐만 아니라 향후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동티모르 사태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의 분리독립 문제로 악화일로를 걸었던 동티모르. 가톨릭 사제를 비롯해 절대다수가 신자인 수많은 동티모르 주민들이 피살되고 동티모르의 정신적 지도자 카를로스 벨로 주교는 학살의 광란 속에서 해외로 피신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현재 동티모르에는 한국의 상록수 부대를 비롯해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 주민들의 안전보호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군종교구의 서상범 신부가 파견돼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터키 및 대만 지진 참사
터키에서는 지난 8월과 11월 대만에서는 9월 각각 강진(强震)이 강타했으며 멕시코에서는 10월 대홍수가 발생하는 등 세기말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이어져 수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서한을 보내 지진 및 홍수 피해자들을 위로했으며 각 지역의 까리따스를 비롯한 가톨릭 교회는 성금을 모금하고 생필품 및 식량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구호활동을 벌였다.
▲교황 이란대통령과 역사적 만남 정교회 국가 루마니아 첫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3월 이슬람 국가인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데 이어 5월에는 그리스 정교회 국가로는 처음으로 루마니아를 방문 종교와 갈등을 넘어선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새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이런 만남은 인종 민족 종교간의 갈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충돌과 분규 탄압에서 벗어나 상호이해와 화해라는 희망찬 미래의 문을 열어주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바티칸 세계 종교인 대회
가톨릭을 비롯한 이슬람교·힌두교·불교 등 전세계 종교지도자들은 10월28일 “새천년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종교간 이해와 협력은 21세기 평화건설의 첫째 조건”이라는 내용의 합의선언문을 발표했다. 10월25일부터 5일간 열린 세계 종교인대회에서 전세계 종교지도자들은 종교간 이해와 협력 없이는 인류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21세기 ‘사랑의 대문명건설’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오상의 비오 신부 시복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처럼 발과 손과 옆구리에서 피를 흘린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카푸친 수도회 ‘오상(五傷)’의 비오 다 피에트레시나 신부가 5월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됐다. 교황은 이날 “비오 신부는 형제·자매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을 위한 기도에 전 생애를 바쳤다”며 “사랑에서 나온 세상을 향한 그의 요청은 형제·자매들의 연약함과 고통을 없애주는 진통제처럼 흘러넘쳤다”고 말했다.
▲교황청 및 가톨릭 교회 중심의 외채탕감운동
가톨릭 교회와 비정부기구들(NGO)은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올해 최빈국들의 외채탕감을 위한 대대적인 운동을 벌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롯한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 주교들은 거듭 외채탕감을 주장했으며 영국교회의 해외원조 개발기구인 캐포드(CAFOD)를 중심으로 전개된 서명운동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 파급돼 지난 6월에는 과대채무국의 부채 중 1/3탕감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대희년 성문 개막 및 대사 규정집 발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2월24일 성탄 대축일 전야 자정미사 직전 세계 각지에서 로마를 찾은 순례자들과 신문·방송기자 등 취재진들이 지켜본 가운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聖門)을 손으로 밀어 활짝 열어 젖히고 그리스도 강생 2000년을 경축하는 대희년의 시작을 선포했다. 교황청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성년 대사(大赦)의 의미와 대사를 얻기 위한 조건들을 다룬 새로운 대사규정집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