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가 1888년 7월22일 수녀회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진출했다.
이번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의 조선 진출은 제7대 교구조선대목구장 블랑 주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1885년 서울 곤당골(현 을지로1가)에 영해원이란 고아원을 설립한 블랑 주교는 운영에 어려움이 많자 가난한 이들의 교육과 환자 방문 등의 사도직을 수행하는 이 수녀회에 운영을 맡기기로 결심 프랑스 본부에 수녀들의 파견을 요청했었다.
이날 제물포에 도착한 수녀는 프랑스에서 출발한 자카리아 수녀와 에스텔 수녀 그리고 베트남에서 합류한 중국인 수녀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다. 한달 전부터 조선 땅에 서양 수녀가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수백명의 교우들은 마포까지 마중나와 이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정동의 임시수녀원에 머무르고 있는 수녀들은 “죽음의 고통까지도 감내하겠다는 순교 정신으로 자원해 왔지만 작은 성당에 포개다시피 앉아 열심히 감사기도를 드리는 조선 신자들을 보니 감격스러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영해원에 수용되어 있는 원아는 모두 250여명이며 양로원도 함께 설치되어 있다. 수녀들은 40여일 정도 우리말을 익힌 다음 본격적으로 영해원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