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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필사로 본당일치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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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아버지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성서를 쓰게 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한 가족이 성서 필사한 노트 중간 중간에 쓰여진 기도문. 부산교구 울산 옥동본당(주임=이병주 신부)의 99년 한해는 남다르다. 98년 대림시기에 이사 야서를 올 사순시기에는 욥기를 전신자가 필사했고 대희년 준비의 일환으로 1월 1일부터는 가족 신구약 성서필사를 실시했다. 가족성서필사를 통해 가정의 화목은 물론 예비신자 입교 등 본당 공동체가 활성화됐다고 한다. 옥동본당에서 성서 전체를 필사한 10여개의 가족 중에서 조용철(베난시오)씨 가족은 필사에 사용한 볼펜만도 98개. 성서필사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도 많아지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졌고 한다. 또 비신자인 남편과의 어려움 속에서도 필사를 마친 에디따씨 가정은 한해동안 아이들이 세례를 받고 남편이 예비자 교리반에 들어가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필사를 마친 가족들은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처음엔 의문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정 하느 님 말씀을 듣고 느끼며 용기를 얻게 됐다고 한다. 한편 지난 11월 20일 열린 제1회 성서필사본대회에서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한달간 마르코 복음을 필사한 작품 40여점이 선보였다. 예수님의 비유말씀을 그려 필사한 고사리 손들의 작품 영화필름 모양의 공동작품 필사한 것으로 묵주를 만든 작품 등등. 한달 동안 노력하며 준비한 아이들의 모습에 전신자들은 감동을 받았고 다시 성서를 필사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옥동본당 이병주 주임신부는 신자들의 열심한 모습을 보며 ?새해 첫날 신구약 전체를 필사하면 12월 24일 대희년 개막 때 천국의 열쇠를 주기로 했는데 이렇게 많이 해낼 줄은 몰랐다?라며 ?성서는 곧 천국으로 향하는 지름길이며 이들은 이미 천국의 열쇠를 받은 셈?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이신부는 2회 성서필사본대회를 계획하는 한편 더 많은 가족들이 성서를 통해 말씀을 체험하고 변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사목방침을 밝혔다.
박경희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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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199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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