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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속의 신문] 한국천주교회사(2)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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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년

파리외방전교회 브뤼기에르(39·바르톨로메오)주교가 초대 조선대목구장으로 임명됐다.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1831년 9월9일 소칙서를 통해 조선 포교지를 조선대목구로 설정하며 초대 대목구장에 브뤼기에르 주교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브뤼기에르 주교는 1792년 프랑스 레삭 출생으로 카르카손 대신학교를 졸업하고 1815년 사제로 서품됐다. 해외선교에 뜻을 품고 1825년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한 브뤼기에르 주교는 태국에서 신학교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태국 신학교 교수 시절 조선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전해들은 브뤼기에르 주교는 조선에 성직자를 파견하지 못하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선 선교의 뜻을 굳힌 브뤼기에르 주교는 1829년 방콕에서 주교로 임명된 후 현재 말레이반도에서 사목하고 있다.
대목구장 임명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은 브뤼기에르 주교는 “조선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박해가 발생해 많은 교우들이 희생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기필코 조선땅에 들어가 조선 교우들과 함께 조선교회를 일으켜 세우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작은 키의 브뤼기에르 주교는 의지와 독립심이 강해 누구보다도 조선 선교에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파리외방전교회의 한 동료 신부는 “그가 보낸 편지를 보면 포교지의 불우한 신자들을 생각하는 신망애의 삼덕과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순교 정신이 강하게 배어있다”며 그의 대목구장 임명을 반겼다.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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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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