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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속의 신문] 한국천주교회사(2)서울 포도청 수감 김대건 신부 옥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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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6년

조선 천주교회 최초로 사제가 돼 입국한 뒤 사목활동 중에 1846년 6월5일 서해의 등산진에서 체포된 김대건 신부(26). 그는 해주의 황해 감영에서 서울포도청으로 압송된 후 7월19일까지 문초를 마치고 수감생활중에 있다.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말 김 신부가 수감중인 감옥을 어렵사리 방문했을 때 그는 40여 차례에 달하는 문초와 모진 고문으로 수척한 모습이었으며 목에는 8자 길이의 커다란 칼을 차고 있었다.

―지금의 심정은 어떻습니까.

“저는 그리스도의 힘을 믿습니다. 그분의 이름으로 인해 묶였기 때문이지요. 천주님께서 형벌을 끝까지 이겨낼 힘을 저에게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끌어 줄 목자없이 방황하던 신자들이 또 다시 버려진다고 생각하니 심각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옥중에서 3통의 편지를 더 썼다고 들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가요.(김 신부는 체포되기 전에 이미 18통의 편지를 작성한 바 있다)

“지금같은 어려운 시기에 붙잡히고 심문받고 하던 내용을 상세하게 페레올 주교님께 보고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나를 사랑하고 아껴준 모든 이들에 대한 작별인사이기도 하지요.”
―가장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면 누굽니까.

“어머니 우르술라입니다. 남편에 이어 10년만에 만난 아들까지 연이어 처형되는 것을 보아야 할 어머니를 생각하니 한없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그래서 토마스(최양업) 형제와 페레올 주교님께 어머니를 특별히 잘 돌봐달라는 부탁의 글을 보냈습니다.”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천주 신앙을 당당하게 증거해온 김 신부였지만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새 눈가가 촉촉하게 젖기 시작했다.

―수감돼 있는 신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비록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마음을 늦추지 말고 힘을 다해 어떠한 경우가 닥치더라도 신앙을 잃지 않도록 당부합니다.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는 것처럼 우리는 싸워서 이길 수 있습니다. 부디 서로의 우애를 잊지 말고 도우면서 주님께 의탁합시다. 그리고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이주엽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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