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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2동본당 모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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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마음으로 중2동 공동체의 신자들 영전에 바칩니다 위령성월 11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오후 8시. 인천교구 중2동 성당에서는 구슬픈 상여소리 속에 축문과 조사 낭독 등이 이어졌다.
본당 신자 전체를 망자로 한 모의장례식이 거행된 것이다. ?돈벌고 출세하고 예뻐진다는 말에는 귀가 번쩍 가슴조이며 배고파하고 목말라했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일에는 그래본 적이 없었기에 관 앞서 가슴을 치며 통회합니다? 성당에 자리한 1200여명의 신자들은 자신들의 신앙 반성문이 담긴 관을 앞에 둔 채 축문과 조사 내용에 귀기울이면서 간혹 흐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합송하면서 시작된 모의장례식은 입관예절과 함께 장례미사 봉헌으로 이어졌다. 신자들이 위령성월을 보내면서 죽음의 의미를 묵상하고 대림절에 앞서 회개와 반성 다짐의 시간을 가지는 자리로서 마련된 모의 장례식은 죽음 묵상을 통한 지나온 과거 삶의 반성과 이를 바탕으로 신자들이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굳게 해준 시간이었다. 지난 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준비됐다. 중2동 본당은 이번 모의 장례식을 위해 11월 한달 동안을 ?죽음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매주 묵상자료를 만들어 배부해 왔다. 묵상내용은 집회서 준주성범 수필 시 등 성서와 일반 문학 장르에서 선택됐고 신자들은 이 자료들을 묵상하면서 반성문을 작성 이날 봉헌했다. 특히 이번 장례식의 조사 내용은 본당공동체 설립초기부터 지금까지의 모습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준비돼 본당 공동체 전체의 역사를 더듬어 보고 본당 발전을 위한 각 신자들의 역할을 생각해 보는 기회로서도 의미 있었다. 주임 이용권 신부는 ?신자들이 반성과 다짐을 통해 새로운 신앙생활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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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199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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