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고위 관리가 세계무역기구(WTO) 지도자들을 비판 ?WTO가 시민사회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다이아무이드 마틴 주교는 12월 3일 피데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애틀에서 열린 WTO 회의장 밖에서 격렬한 시위가 열린 것은 명백하게 회의 진행 방향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주교는 시위에서 폭력 사태가 빚어진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하고 이 시위는 분명히 WTO 지도자들을 향한 것이며 이들의 주장을 주의깊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TO는 현재 합의가 도출되지 못해 결렬된 상태이다. 마틴 주교는 ?WTO는 시민사회의 지지 없이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시민 개개인이 모든 경제 발전 정책의 초점이 되어야 하고 이들이 세계 무역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취득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비정부기구는 WTO 협상에서 자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주교는 이어 ?가난한 나라들에게 기본적인 경제 활동의 근거를 마련해줄 수 있어야 하며 경제 발전의 혜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예컨대 선진국들은 극빈국들을 위해 특히 농업과 섬유 등의 부문에서 보호무역주의적 조치들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틴 주교는 지난 1980년대 우루과이 라운드에서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조치 완화를 약속했었음을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EU나 미국 등은 단지 섬유 수입 물량의 5% 증가만을 허용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마틴 주교는 특히 농업 부문에서 부유한 나라들은 3500만불을 매년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삼세계의 농산물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