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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속의 신문] 한국천주교회사(1)-배교 속죄하며 통회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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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년 “하느님을 저버린 죄를 속죄하기 위해 남은 여생을 보속하는 마음으 로 살겠습니다. 배교 후 수없이 많은 불멸의 밤을 보내면서 인간적인 고뇌와 후 회가 한시도 마음에서 사라진 적이 없었습니다.”
1801년 신유박해를 피해 피신했다 관청에 자수 신문과정에서 배교한 최해두 씨. 그는 “많은 동료 신자들이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구차 히 목숨을 건진 것을 크게 뉘우치고 있다”며 “슬프고 기막힌 인생이 너무 답 답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책(自責)’이란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자책’은 유배생활중에 최씨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회개의 마음을 고 백한 참회록이다. 그는 1801년 5월10일 경상도 흥해로 유배를 와 생활하면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1784년 교회 창립 직후 처 사촌인 윤유일의 권고로 영세한 최씨는 정약종· 황사영·최창현 등 교회 지도급 인물들과 함께 교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 며 주문모 신부를 여러 차례 만나 성사를 보기도 했다.
배교 후 늘 부끄러움을 느끼며 살아왔다고 말하는 최씨는 “순교한 동료들 을 생각하면 더욱 부끄러웠고 이렇게 살아서 천주교의 신앙을 지키고 산다는
것을 사람들이 비웃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사람들은 나에게 ‘천주학
죄인’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입에 오를 만큼 내가 천주님을 위해 세상의 죄 인이 될 일을 과연했던가 하는 자책이 자주 든다”고 후회의 마음을 밝혔다.
‘자책문’을 쓰면서 신앙적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최씨. 그는 “순간의 잘못 된 선택으로 천주님께 대죄를 짓고 통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을 수많은 배교자 들의 회개를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며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신앙적 고뇌와
영적 자책의 소리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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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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