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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하느님 창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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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 〓CN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서는 여성을 ‘남성의
종’이 아니라 남성과 똑같은 하느님의 창조물로 보고 있다”며 남성과 동등한
여성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달 24일 일반 알현에서 “여성의 지위가 놀랍도록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여성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매춘관광이나 불임시술 각종 차별행위 등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아담의 일을 ‘거들어줄’ 짝이 보이지 않아 하와를
창조한 것(창세 2)을 두고 우리가 여성을 ‘남성의 종’으로 오해해서는 안된 다”고 말하고 여성을 남성의 종속적 존재로 인식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차별과 착취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교황은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과 여성의 사제서품은
별개의 문제”라며 여성 사제직은 불가능하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천명했다.
교황은 지난달 20일 독일 주교단에게 “독일 교회의 여성들이 ‘여성사제
불가’ 등 교회의 가르침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미 94 년에 사도적 권고를 통해 여성 신품성사가 불가능한 이유를 밝혔듯이 이는 더
이상 재론할 여지가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교황은 교회법상 여성 사제서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위반되며 교회는 주님의 뜻에 순종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교황은 이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마치 똑똑한 몇몇 사람이 좌지우지하 는 다국적 국가처럼 운영해 나가려고 하지만 교회는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
백성인 ‘신비체’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올해초 유럽 교회의 일부 평신도
단체가 여성사제·기혼사제·피임 등에 대한 바티칸의 과감한 태도 변화를 촉 구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교황은 또 독일 주교단에게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주장과 행동에 대해 서는 확고한 지도력으로 바로잡아주라고 당부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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