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탄생 2000년을 맞아 우리는 대희년을 지내고 있다. 세상 사람은 모
두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을 주기적으로 기념한다. 이스라엘 백성
은 7년마다 안식년을 지냈고 안식년이 일곱 번 돌아오는 50년째에는 희년이라
는 이름으로 큰 축제를 지냈다. 이렇게 희년이 거듭되면서 한 세기가 되는 해는
대희년이라 부르고 이런 의미에서 2000년은 바로 대희년이며 또 제3천년기를
시작하는 뜻깊은 때다.
예수께서 선포한 하느님 나라는 ‘해방’과 ‘자유’ ‘빚의 탕감’과 ‘죄
의 용서’이다. 얽매임 없는 삶 영의 자유로움 영원한 삶을 주는 구원이다. 구
원된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이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새날 새
삶’을 살아야 하며 ‘나부터 새롭게’ 되어야 한다.
대희년에 우리의 영적 쇄신을 위해 우리가 행할 실천과제를 제시한다.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길은 말씀과 성사를 통해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우
리 모두는 미사에서 말씀과 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난다. 이 미사
에서 주어지는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사람의 양식이다. 그래서 대희
년 잔치는 성체대회로 이뤄진다. 대희년 동안 각 지구 사정에 맞게 성체대회를
열고 성체대회를 통해 모두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고 그리스도와 사
랑의 관계 안에서 살 것이다. 그것은 죄를 벗어나고 용서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다. 죄의 용서는 죄인임을 고백할 때 이뤄지고 용서받는 사람은 남을 용서해야
한다. 그래서 고해성사를 반드시 보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구원된 새사람으로 살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구 시노드 정신대로 본당별로 모든 신자가 참여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며 본당 기구를 개편하고 사제와 수도자를 비롯해 모든
신자 특히 청년들은 스스로 증거를 보이며 형제들에게 모범이 되고 어린이와
예비신자의 신앙교육에 힘써야 한다. 또 이웃과의 나눔이 봉사로 전해지도록 행
동해야한다. 그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웃에
게 진리를 전하는 선교에 열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교구는 성년 동안 여러 분야와 계층별로 구체적인 행사를
마련해 성년의 뜻을 깊이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길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
다. 형제 자매 여러분은 각자가 능동적으로 대희년의 행사에 참여하여 그리스도
인으로서 사는 기쁨과 봉사의 보람을 한껏 누리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