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5일
본당/공동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아시아사제양성자회의 개최 의미와 내용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지난달 31일 폐막된 아시아 사제양성자 회의는 사제가 21세기 아시아 복음 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슨 자질과 덕목을 어떻게 갖춰 세상에 파 견되어야 하는가를 논의하고 그에 필요한 양성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의 주된 관심사는 △아시아 상황에 대한 이해 △사제양성에 대한
경험 교류 △건전한 성소를 식별하는 방법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런 관심사들 은 신학생 양성에 한정된 문제처럼 보이지만 넓게 보면 2000년대 아시아 복음 화의 앞날을 전망하게 해주는 것들이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왜냐하면 아시아에서 ‘소수종교’(약 2)인 가톨릭 교회의 2000년대 복음 화는 ‘미래의 사제’인 신학생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이다. 2000년 선교역사를 보면 복음화 여정의 최일선에서 험난한 도전과 난관을
헤쳐나간 사람들은 항상 선교 사제들이었다.
참석자들은 21세기 아시아의 신학생과 사제는 세속문화와 전통종교가 뒤섞 여있는 상황에서 토착화 및 종교간 대화에 특별한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도한 물질주의와 빈곤이 혼재하는 지역적 상황을 감안할 때 검 소한 생활과 가난에 대한 영성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덕목이라고 입을 모았 다. 이에 대해 대만의 폴 산 쿼시 추기경은 “사제의 검소한 생활은 현대 사회 의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해독제”라고 표현했다.

또 강도 높은 영성교육을 통해 독신생활이 하느님의 특별한 은사임을 깨닫 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제의 길을 걷도록 이끌어야 하는 영성지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많은 비중을 두고 논의했다. 영성지도 교수들은 “영성교육 은 신학생들과 함께 살면서 폭넓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견 을 제시했다.

특히 참석자들이 “그동안 유럽의 선교사들이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숱한
노력과 희생을 치렀지만 아시아에서 가톨릭은 아직도 ‘이방인’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자각과 더불어 아시아적 영성과 가치를 기초로 한 신학생 양성의 필 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한 점도 이번 회의의 소득으로 꼽을 수 있다. 참석자들 은 회의기간중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을 직접 방문 사제양성에 대 한 정보를 나누고 안목을 넓히는 소중한 체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회의의 소집 동인(動因)이 된 아시아 주교 특별시노드는 △성서와 교부 학 연구 △그리스도와 성령 중심의 연구 △아시아의 철학과 종교 전통에 대한
연구 △빈곤의 실상에 대한 체험 △공동체 건설 △영성―심리교육 등을 사제양 성 방안으로 권고하고 있다.

다소 광범위해 보이는 이 권고들이 지향하는 목표는 2000년대 아시아 복음 화라는 막중한 사명을 거뜬히 수행해 나갈 ‘견실한 사제양성’이다. 그리고 이 번 회의는 장차 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될 신학생을 위해 양성교육의 큰 틀 을 새롭게 마련한 회의라는 점에서 앞으로 신학교 교과과정의 크나큰 변화를
예견케 한다.

아울러 이번에 아시아 사제양성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한국 교회가 주관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티칸과 아시아 각국 교회들이 한국 교회의 증가하는 사제성소와 사제양성에 대한 신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고 한국 교회를 ‘아시아의 모범’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김원철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11-0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9. 5

마르 16장 15절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