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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의 달 특집] 한국 교회 해외선교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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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는 90년대 들어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그 위상과
역할이 바뀌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지난 96년 3월 로마 사도좌를 정기방문중인 한국주 교단에 “선교는 어느 세대 세계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교회생활의 본질적인
요소다”라고 강조하면서 아시아 대륙 복음화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피력했다. 또 한국외방선교회를 비롯한 수도·선교회에는 한국인 선교사
파견을 요청하는 외국교회 주교들의 편지가 심심찮게 도착하고 있다.
98년말 현재 해외에서 복음전파에 투신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선교인력은 총
374명. 한국외방선교회가 81년 사제 4명을 파푸아뉴기니로 파견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선교의 장을 연 것을 시초로 지금은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선교사 등이 멀 리는 아프리카 대륙까지 나가 신앙의 불모지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특히 이 선교사수는 96년 198명과 비교하면 2년만에 거의 2배가 증가한 것 으로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활동도 어느 정도 탄력이 붙었다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해외선교는 수도·선교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다
이를 전체적으로 관장하고 조정할 체계적인 조직도 미흡해 ‘투자〓소득’적
측면의 효율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374명의 해외선교 인력 중 교구 사제는 고작 18명. 교황 비오 12세의 회칙
‘피데이 도눔’을 비롯한 여러 문헌들은 “교구 사제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서
보편교회에 봉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역’ 밖으로 눈 을 돌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구 중심의 한국교회 구조 속에서 교구 사제 들의 이같은 인식은 그대로 본당 신자들에게 이식돼 신자들도 ‘해외선교는 수 도회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한국외방선교회 김용재 신부는 “본당 사제들이 ‘보편적 선교’ 차원에서
강론과 교육을 통해 신자들에게 해외선교에 대한 영성을 끊임없이 불어넣어 주 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아울러 선교사 양성과 파견부터 선교사목에 대한 정보 및 체험 교류에 이르 기까지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활동을 총괄하는 기구나 단체의 설립도 시급한 과 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전문적인 기구가 없다보니 각 교구와 수도·선교회 들은 현재 각자 선교사를 양성해 파견하고 이를 관리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 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 안에는 해외선교에 투신하고 싶어하는 평신도들이 의외로 많 은데 이들의 열망을 수용해 길을 터주는 전문기구가 없어 ‘귀중한 일꾼’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과 북한에 대한 체계적인 선 교준비는 물론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나서려면 이같은 기구 설립은 더 이상 미 룰 수 없는 과제다.
한 선교회의 신부는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구 선교위원회)가 조직과 재정 적 기반을 갖춰 명실상부한 해외선교의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든지 아니면 별도 의 기구를 설립해 해외선교의 큰 틀을 마련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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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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