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발표]‘아시아 지역 상황 속에서 사제들과 사제 양성자들이 직면하는 도
전들 - 올란도 B. 퀘베도 대주교(필리핀 코타바토 대교구장)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3개국이 방대한 대륙 아시아를 대표한다. 그런데 중국
은 공산정권 하에서 깊은 유교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인도는 힌두교 국가이
고 인도네시아는 이슬람이 우세하다. 아시아에서 가톨릭(2)은 정말로 소수종
교이다.
지난 74년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주교회의 연합회(FABC) 창립 총회에서 주
교들은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 종교 전통 극심한 빈곤 등 3가지 측면에서 아시
아 대륙을 고찰한 바 있다. 특히 그리스도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의 요람임을
자부하는 아시아에서 이런 뿌리깊은 종교 전통은 아시아인의 의식구조를 지배
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많은 정치적 군사적 충돌은 문화 인
종 종교와 관련돼 있다.
라틴 교회는 약 500년 전 아시아 식민지 개척의 물결을 타고 많은 선교사를
파견해 교회를 세웠지만 아직까지 이방인으로 간주되고 있다.(평신도가 독자적
으로 세운 한국교회는 예외) 이는 초대 교회가 시도했던 종교의 토착화를 강화
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때문에 사제들은 타종교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아시아인들과 대화해야
한다. 또 사제와 사제 양성자들은 아시아 문화의 부정적 측면에 깊은 관심을 갖
고 문화 및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속적 가치와 맞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기도하고 성령과 발을 맞추면서 아시아의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느
님 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새롭고 역동적인 선교영성으로
굳건히 무장해야 한다.
아시아는 정치 경제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정치 경제적
부패는 아시아 특유의 문화적 가치에 기인하는 면이 많다. 보호받아야 할 소수
민족 어린이와 여성 등도 부지기수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국을 떠나 타
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다.
가톨릭의 사회교리는 이처럼 많은 문제를 풀기 위해 더욱더 강화되어야 한
다. 사실 사회교리적 측면의 문제들을 풀어야 할 사람은 평신도이기 때문에 사
제는 평신도와의 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진정 아시아의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아시아인의 삶과 가난으로 들
어가 항상 그들과 함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