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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가톨릭문화원 나라사랑 민족화해 기원 선상기도회·금강산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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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으로 갈라진지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사제와 수녀 신자들이 함께 북 한의 금강산을 오르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했다.
지난달 개원한 서울대교구 제11지구 강남 가톨릭문화원은 개원행사로 5일부 터 4일간 사제와 수녀 신자와 일반인 139명이 함께 한 가운데 ‘나라 사랑 민 족화해기원 선상기도회 및 금강산 등정’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틀간 금강산 만물상과 구룡폭포를 관광하고 선상에서 매일미 사를 봉헌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민족이 화해와 일치를 이뤄 하느님 의 영광을 떨칠 수 있기를 지향하며 기도했다.
이번 금강산 등정과 선상기도회에는 제11지구장 오태순(역삼동본당 주임)신 부와 김종수(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신부 이형재(역삼동본당 부주임) 신부 역삼동과 논현동 청담동본당의 수녀 6명과 지구내 신자들과 비신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관광객들이 승선한 현대 풍악호는 5일 저녁 6시 동해항을 출항 밤새 북 으로 파도를 가르며 항해 다음날 아침 6시 북한 고성항에 도착했다. 여행객들 은 쌀쌀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갑판에서 북한땅을 바라보며 설레는 마음을 가 다듬었다.

기대 속에 관광 길에 오른 여행객들은 현대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금강산 의 만물상과 천선대 망양대에 올랐다. 선선한 가을날씨 속에 관광객들은 기암 절벽과 갖가지 동물의 형상을 한 만물상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관광 객들은 모두 ‘하느님이 보시니 참 좋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고 입을 모 았다.
가파른 산자락을 오르며 주변의 경치에 마음을 빼앗겼던 관광객들은 천선대 와 망양대에 올라서서는 굽이굽이 금강산의 자락과 멀리보이는 비로봉과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에 다시 한번 놀랐다.
다음날 가을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날씨 속에 옥녀봉과 비룡폭포 구룡폭포 를 찾은 여행객들은 계곡 사이로 흐르는 아름다운 비취색의 물줄기와 병풍처럼
둘러싼 산세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람쥐 등 금강산을 눈에 그대로 담아가 려는 듯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관광 첫날 온정각휴게소 문화관에서 모란봉교예단의 공연을 관람한 몇몇
할머니들은 위험천만한 묘기에 박수를 보내며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냐”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교예단의 장대공연 중
‘하나’라는 단어 가운데 한반도 지도를 그려 넣은 깃발이 나타나자 관광객들 은 모두 박수를 치며 통일을 향한 열망을 다시 한번 느꼈다.
북한안내원들은 관광객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사진을 찍어주고 금강산 에 대해 설명해 주는 등 시종일관 친절한 태도를 보였다. 힘겨워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부축해 주는 그들에게는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살아있었다. 이들 의 친절한 태도와 말씨에 관광객들은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다”며 한 핏줄
한민족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행기간중 검은색과 회색의 수도복을 입고 다닌 수녀 6명은 북한관리원들 에게 호기심의 대상. 북한 안내원들은 수녀들에게 ‘수녀선생’이라 부르며 독 신으로 살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계속 질문을 했다.

또 청담동본당 이양순(에우제니아)수녀는 출발하기 일주일전 오른쪽발 뼈에
금이 가 깁스 붕대를 한 불편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지팡이를 짚고서 가파른 금 강산을 오르는 의지를 보였다.
만물상 관광에 앞서 여행단은 주차장에서 ‘나라사랑 민족화해기원 선상기 도회와 금강산 등정’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려했으나 북한관 리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여행단은 미리 협조요청을 했었지만 북한관리원들이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혀 북한 관리체제의 벽을 절감했다.

○…6일 만물상 관광후 선상에서 열린 미사강론에서 오태순 신부는 민족화해 와 통일을 기원하는 이번 여행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민족화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조건없는 사랑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손 을 내밀고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7일 선상에서의 마지막 미사에서는 파견성가 후 신자들 모두가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을 북녘 산하 전체에 울러 퍼지도록 소리
높여 불렀다.【조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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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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