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CNS】 유럽 대륙은 하느님의 보호아래 있다는 확신과 새 천
년기의 부푼 희망을 갖고 미래를 맞이하라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일 말했
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개막된 제2차 유럽 주교 특별시노드 개막미사에서
“하느님은 유럽이 나치 치하에서 신음하고 공산주의의 탄압에 고통받을 때도
사랑하는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유럽은 좌절과 유혹 앞에서 결코
미래를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이날 개막된 시노드의 의미를 “유럽 교회가 희망의 메시지를
얼마만큼 명확하게 유럽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시금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노드 참석 주교들의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동유럽 공산주의 몰락 직후인 1991년에 이은 제2차 유럽 주교 특별시노드는
‘예수 그리스도 유럽의 희망의 원천’이라는 주제의 의안을 갖고 23일까지 계
속된다. 지난 91년 의안집에서는 유럽 교회를 ‘재발견한 공동체’라고 지칭했
지만 이번에는 ‘위험에 처한 공동체’라고 표현한 것으로 미뤄 심각할 정도로
침체돼 있는 유럽 교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될 것으
로 기대된다.
시노드 참석 주교들은 이번에 유럽 사회와 젊은이들에게 만연해 있는 실용
적 물질주의 및 종교와 문화의 상대주의를 제거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도 이 같은 공감대를 갖고 이날 “예수 그리스도는 제3천년기의 문턱에
서있는 현 세대가 심각한 유혹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가장 큰
유혹은 80년대말 유럽을 갈라놓았던 이데올로기의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
서 외친 환호 뒤에 엄습한 절망감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들은 또 유럽(인)의 일치는 정치 경제가 아니라 도덕적 가치의 확고한
기반과 하느님께 대한 열린 마음에 바탕을 두어야한다는 인식아래 이번에 유럽
(인)의 대일치를 위한 조건들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교황은
“교회가 오늘날 유럽인들에게 다시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
가 우리 교회 안에 살아 계심을 먼저 고백해야 한다”며 유럽(인) 대일치의 첫
째조건으로 교회가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을 꼽았다.
교황이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소집한 지역 주교 시노드의 마지막 순서인
이번 유럽 시노드는 새 천년기를 맞는 유럽 교회에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