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대화하고 편지 나누며 진정한 가족애 체험할래요”
가족캠프를 준비하는 각본당들은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방법으로 가족 복음화에 일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대교구 일원동본당(주임=안충석 신부) 「성가정 캠프」. 8월 1~3일 열리는 성가정 캠프의 접수자는 현재 500여명. 가족단위가 대부분이다. 가족캠프를 기획한 의도에 대해 캠프를 총괄하는 김진철 보좌신부는 『가정 복음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때 주임 신부님을 비롯한 본당 신자들의 바람이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부는 이번 캠프의 주제를 이름 그대로 「성가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가정의 단란함을 상징하는 포콜라레 운동의 형식을 빌어 가족의 일치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염두에 둔 것은 가족 캠프시 식사와 뒤처리를 도맡아 하는 어머니들의 수고를 더는 「어머니 역할 최소화」 하기.
취사 제공이 가능한 캠프 장소를 통해 어머니들이 아버지와 자녀들 간의 대화 창구가 되는 것은 물론 가족 화합을 유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본당은 대화가 단절된 현대 사회 가정의 모습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 「성가정 우리들의 이야기」에 공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몇 달 전부터 연령대 별로 교리시간과 모임시간을 통해 「부모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 「자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캠프 둘째날 초등부는 이야기 중고등부는 율동 부모님들은 영상편지의 형식을 빌어 서로 간에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뒤이어 주임신부의 성가정에 대한 설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남아있다. 교구 차원 또는 교회 연구소 등에 가족캠프에 대한 프로그램과 샘플이 없어 적절한 준비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원동본당 역시 이러한 문제에 봉착해 일부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가 아닌 연령대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일원동본당의 경우 가족캠프를 위해 본당 전 신자가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캠프 준비에 팔을 걷어붙이는 상황이라 걱정이 덜하다.
이에 대해 김신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가족캠프를 조사해보니 사실 말만 가족캠프지 같은 장소에 모아만 놓는 「가족해체캠프」의 예를 많이 봐왔다』며 『연극을 통해서 가족애를 느끼는 방법이나 상담?심리 전문가를 초빙해 가족 상담을 하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 가족단위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족캠프는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교구나 교회연구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제시 방안이 나온다면 어느 정도 주제가 있는 가족캠프가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재우 기자 jwyoo@catholictime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