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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국 어린이순례단 일본 오사카 4박5일 방문선교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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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돕는 어린이들.’ 지난 8월 많은 기대 속에 창단된 어린이 순례 선교단이 추석 연휴동안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다. 일본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불쌍한 친구들 을 돕겠다는 ‘예쁜 마음’을 안고 첫 선교 활동지로 오사카를 택한 19명의 단 원들은 고큐성당 이쿠노성당 등 4곳을 순례하며 춤과 노래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공연을 펼쳤다.
특히 어린이들은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25만엔(한화 약270만원)을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대만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오사카교구 까리따스 에 전달했다. 또 단원들은 선교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조건인 선교지 문화 이해 를 위해 일본교회를 탐방하고 현지의 어린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등 유익 한 체험을 하기도 했다.

부채춤 등 한국 전통미 뽐내
○…추석날인 지난달 24일 저녁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오사카 이쿠노성당 무 대에 선 단원들은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일본 어린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앙증맞게 인사한 후 공연을 시작.
남자아이들은 “한국교회는 순교 성인들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9월을 ‘순 교자 성월’로 지내고 있다”고 소개한 후 순교자들의 피와 땀을 형상화한 무 언극을 선보였고 여자아이들은 화려한 부채춤과 가야금 연주 등으로 한국의 전 통미를 한껏 과시했다.
특히 이쿠노 지역은 주민의 40 가량이 재일교포인 대표적 한인촌이어서
추석명절 공연의 의미를 더해 주었다. 한국에서 어린이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성당에 모인 노인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의 어린이들이 펼치는 재롱을 보며 향수 를 달래는 듯이 연신 눈가의 눈물을 훔치는 모습. 사목회장 현영석(70·베드로) 씨는 “오늘 같은 날은 특히 고향 생각이 많이 나는데 고국에서 손자같은 아이 들이 찾아와 향수를 달래주니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곳에서 한인 사목을 하고 있는 윤석찬(작은 형제회)신부는 즉석에서 거둔 성금으로 꼬마 손 님들에게 답례.
○…다음날 ‘한국의 날’을 지내고 있는 사카이성당을 방문한 단원들은 공 연을 마치고 일본 어린이들과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 “너희들은 주일학교에서 무얼 배우니?” “한국에는 103위 성인이 있는 데 일본 천주교회에도 성인이 있니?” 등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질문들이 오고 가다 춤 얘기가 나오자 모두 일어나 마카레나 춤을 추기도. ‘한국의 날’을 맞 아 거류민단에서 한복을 빌려 입은 여성 신자들과 수녀들까지 가세하자 성당은
순식간에 ‘춤판’으로 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단원들은 또 16세기 오사카 복음전파의 상징적 인물인 다카야마우콩(高山右 近)의 유적지 등 일본 교회사의 현장을 탐방하기도.
또 순례 선교단은 4박5일간 총 4회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 25만엔을 들고
직접 오사카교구 까리따스 사무국을 찾아가 전달. 선교단 단장 오혜석(14·아멜 리아)양이 “지진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대만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며 ‘거 액’을 기탁하자 사무국장 미즈다니 츠기오씨는 “지진 참사로 부모를 잃은 터 키와 대만 어린이들의 정신적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중인데 뜻밖의 귀한
돈을 받게 돼 기쁘다”며 단원들의 대견스러움에 놀라는 표정.

경비 아끼려 전철·버스 이용

○…경비 절약을 위해 4박5일간 줄곧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다니는 강행군 을 하면서도 단원들이 피곤해 하는 기색이 없자 이회진(글라렛선교수도회)수사
등 인솔 교사들은 아이들의 체력에 연신 감탄. 숙소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의 활 동 모습을 지켜본 오사카 글라렛선교수도원 원장 프랑케샤 신부는 “여러분들 은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훌륭한 꼬마 선교사”라고 단원들을
격려하며 “일본교회에도 여러분과 같은 어린이 선교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례단 책임자 김종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신부는 “이번 오사카
방문은 단순한 공연활동이 아니라 단원들에게 선교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외국 의 어린이들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형제애를 쌓을 수 있음을 체험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단원들은 이번 선교활동을 통해 자신들도 복음을 전하는 ‘도 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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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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