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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과거 잘못 하느님께 용서청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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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가톨릭 교회는 새 천년기의 문턱에서 과거의 과오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일 밝혔다.
교황은 이날 일반알현에서 “교회는 끊임없이 회개와 정화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세상에서 하느님의 진정한 증거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교회가 2000년 역사 속에서 범한 과오로 △그리스도교의 분열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 점 △ 인권옹호에 소극적이었던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교황은 “교회의 과오인정과 회개는 진지하고 사실적인 역사적 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교회의 이런 겸허한 자세는 거짓된 겸손이 아니며 교회가 인류발전에 기여한 공헌에 대한 부정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황은 “가톨릭 교회가 그간 자선과 문화 그리고 의료분야에서 인류발전에 기여한 방대한 업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죄를 범했다면 마땅히 하느님께 용서를 청해야 하며 이런 자세는 미래에 더욱 더 복음에 충실한 교회가 될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날 발표는 전세계 교회에 2000년 대희년 준비의 방향을 제시한 교서 ‘제3천년기’(94년 발표)와 맥을 같이 한다. 교황은 이 교서의 33항에서 “(교회는) 반증거와 추문의 행태를 보이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에 빠져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의 정신에서 벗어났던 역사의 모든 시대를 그 자녀들에게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며 회개에 바탕을 둔 대희년 준비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황청 2000년 대희년 중앙위원회 신학·역사소위원회는 96년 가톨릭 교회가 범교회적 차원에서 범한 오류에 대한 재평가 작업에 착수 △ 반유대주의(Anti―Semitism) △ 종교재판 △ 이교도 탄압 등의 역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교황은 그간 이 문제를 기회있을 때마다 부분적으로나마 언급하며 교회의 쇄신을 촉구해 왔다. 미국교회도 신학자와 역사학자들을 동원해 2000년 역사 속의 오류를 재평가하는 토론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199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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