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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성월 특집] 주춤해진 시복시성운동 원인과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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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신유박해 2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에서 추진되던 시복시성운동이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교회가 ‘순교신심운동’에 대한 관 심이 부족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최근의 순교자 시복시성운동은 지난 84년 103위 성인시성에서 파리외방전교 회 선교사들의 역할이 지대했던 것과 달리 우리 교회의 독자적인 시복시성 추 진이라는 큰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과 재정적 뒷받침 부족으로 가시적 인 성과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물론 수원교구나 대구대교구 청주교구 서울대교구 등 일부 교구에서는 96 년 이후 시복청원과 함께 관련 사료 수집·번역 시복자료집 발간 등 시복작업 을 활발하게 추진해 왔다. 특히 수원교구는 시복시성추진위원회(담당 윤민구 신 부)를 중심으로 윤유일(바오로) 등 17위에 대한 시복청원과 함께 자료집을 꾸준 하게 출간하면서 매년 순교자 현양대회 등의 행사를 통해 신자들에게 순교신심 운동을 강조하고 주지시켜 왔다.

하지만 시복시성작업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차원으로 통합되면서 가속될
것이라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소강상태에 빠져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는 지적이 교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제3000년기를 앞두고 순교신심운 동에 대한 교회의 각성과 신자들의 순교신심 내면화 이를 통한 대사회적 실천 이 시급하게 요청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103위 시복시성이 병오·병인박해 순교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이 에 앞서 순교했던 초기교회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이 200년 가까이 미뤄져 왔음 을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시복시성작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전국 성지담 당 사제들과 교회사학자 등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또 기해박해(1839년) 이후 순교자는 거의 1000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 어 이들에 대한 자료조사와 학술적 연구 현양운동이 앞으로 교회의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시복시성 추진은 앞으로 여러 가지 난관이 예상된다. 주교회의
차원에서 통합 추진되는 시복시성작업에 어떻게 탄력을 붙이느냐 하는 것도 문 제고 순교한지 200년 가까이 된 순교자 개개인의 신원 및 순교사실 확인작업도
어려운 일이다. 또 빈약하기만 한 자료·문헌수집 및 번역과 재원마련의 어려움 은 충분히 예견된다. 이와 함께 순교자 현양운동에 대한 교회와 평신도들의 기 도와 관심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이냐 또 순교신심을 내면화하고 생활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 하는 것도 관건이다.

그러나 순교자에 대한 시복시성 추진은 분명히 ‘순교자’만을 위한 일은
아니다. 장봉훈 청주교구장 주교의 지적처럼 순교자들이 복자나 성인으로 선포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 순교자 시복시성운동은 오늘의 한국교회 사제나
수도자 평신도들의 ‘쇄신과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추진되는 것이 다. 따라서 많은 시간과 인력 재정이 들어가야 하는 순교자의 시복시성은 교회 가 당연히 앞장서서 시급하게 추진해야만 한다.【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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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199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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